타과따라 묻지마 개원, 실패 주원인

주경준
발행날짜: 2005-02-18 06:27:59
다른 과목의 의원이 많은 상황만 믿고 동일지역에 개원했다가 경영 실패를 경험하는 사례가 많아 개원시 철저한 준비가 요망된다.

성동구의 한 산부인과의원은 경영이 잘되는 소아과 바로 윗층에 개원했으나 덜컥 소아과가 이전, 겨우 유지돼던 경영구조가 더욱 악화됐다. 한마디로 동일건물 약사와 매일 한숨 쉬는게 일과다.

지역 특성에 따른 과목의 적정성을 분석하지 않고 타과가 많고 경영이 어느정도 된다는 점만 믿고 개원했다 낭패를 보는 이같은 사례는 적지않다. 이같은 특성에 기인해 잘되는 과목만 남고 나머지는 철수하는 이빨빠진 메디컬빌딩을 목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플러스클리닉 김영상 본부장은 “다른 과목의 의원이 많다고 정확한 지역진단없에 개원했다가는 낭패보기 쉽상” 이라며 “자신의 과목에 대한 개원시장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물론 타과의 특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개원입지에 대한 분석에 앞서 지역내 타과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경우 이같은 개원상황에 현혹돼 자칫 개원입지의 적정성에 대한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소아과, 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가 유사한 개원입지 특성을 보이고 있으며 성형외과, 피부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은 다른 특색을 보인다. 정형외과는 아예 선호 입지 성향이 전혀 다르다.

치과·한의원은 개원입지의 적정성 판단에서는 고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개원정보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김 본부장은 내과의 경우 배후세대가 2천세대·8천여명이면 충분히 개원입지로 고려할 수 있고 소아과는 젊은 세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소개했다.

또 가정의학과는 내과보다는 다소많은 3천세대, 이비인후과는 7천 5백세대 이상은 돼야 하고 내과나 소아과가 개원된 상황을 보고 지레짐작해 개원했다가는 실패하기 쉽상이다.

피부과·비뇨기과·안과는 배후세대가 1~2만 세대 정도는 돼야 개원 고려대상이고 성형외과는 보편적인 개원흐름을 잡기위해서는 세대수외 지역의 여성비율, 생활수준, 교통 등이 검토 대상이다.

산부인과는 알려진바와 같이 중소형평형 1만이상 세대, 시장입구, 단독주택지, 공장인근 등지가 대상지역이고 정형외과는 교통이 최우선이고 아예 경찰서 인근도 좋은 입지가 될 수 있다.

김영상 본부장은 “개원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내과 등은 경영 상태에 대한 빠른 판단으로 이전이 타과에 비해 유리한 반면 정형외과 등은 이전 자체가 어려운 만큼 더욱 신중한 개원입지 선전 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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