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성모, 美골수은행 국내 첫 등록

조형철
발행날짜: 2005-03-04 17:27:10
  • 한-미 조혈모세포 첫 교류, 공여자 확대 전망

우리나라와 미국의 비혈연간 조혈모세포 교류가 이루어져 공여자 확대가 기대된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소장 민우성)는 최근 골수이형성 증후군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17세, 여자)에게 미국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이식수술은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국내 최초로 미국 골수 은행(NMDP-National Marrow Donor Program)에 이식센터로 등록되어 미국에 유전자가 일치하는 공여자로부터 골수를 기증 받을 수 있게 된데 따른 것이다.

여지껏 조혈모세포이식은 형제간에 유전자가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을 확률이 약 20~30%의 지나지 않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형제간이 아닌 비혈연간에 이식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으로 자녀를 적게 출산하는 실태가 만연해 국내 공여자 중 일치 확률은 60%정도에 불과한 실정.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남성모병원 의료진들과 김광성 코디네이터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미국 골수은행 등록을 추진해 성사시켰고 미국 골수은행 이식센터 등록은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기록됐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의 골수 기증자를 갖고 있는 미국의 NMDP(National Marrow Donor Program)나 유럽의 BMDW(Bone Marrow Donor World Wide)의 경우 등록 제반절차에 어려움이 많아서 한국인 공여자가 미국 골수은행에 40,000명 정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할 수가 없었다.

또한, 미국 내에 일치하는 공여자가 있다 하더라도 골수를 기증 받을 수 없으므로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비싼 골수이식비용을 지불하면서 미국 골수은행이 인정하는 병원으로 가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아시아권 골수은행까지 확대하면 일치자를 찾을 확률은 70~75%까지 높일수 있는데 이를 미국 등 세계적인 영역으로 확산했 경우 공여자를 찾는데 더욱 용이해질 수 있다.

김유진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와의 조혈모세포 교류는 있었으나, 이번에 세계 최대의 공여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의 조혈모세포 공조는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찾는 어려움을 극복함은 물론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할 수 있는 대상환자를 확대시킨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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