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대상 저금리 신용대출 개원의는 제외

조형철
발행날짜: 2005-04-08 06:49:38
  • 국민은행, 개원의 대상 대출상품 별도 출시 예정

의사 등 전문직을 대상으로 하는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에 개원의가 제외돼 주목된다.

여지껏 개업 의사들의 금리가 오르는 경우는 있었지만 아예 대출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근 개원가 불황에 따른 은행권의 정책변화가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의사를 대상으로 무보증한도 최저 3천만원에서 최고 1억5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신상품 'KB닥터론'을 출시했다.

최저 연 5.9% ~ 7.8%의 금리가 적용되는 이번 대출상품은 인턴, 레지던트, 군의관, 공중보건의, 치과의사, 한의사를 대상으로 하지만 개업의는 제외됐다.

또한 법조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에서도 경영이 어려운 개업 변호사는 대출 대상에서 빠졌다.

국민은행측은 개원의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을 별도로 마련해 이달 말경 선보인다는 계획이지만 금리 등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개원의가 상환율이 낮거나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신용대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달 말경 따로 상품을 마련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여지껏 의사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의 주고객은 개원의였다"며 "개원의에 대한 대출상품을 별도로 출시하겠다는 것은 최근 개원가 불황에 대한 은행권의 정책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개원의협의회는 회원들을 위해 자체적인 저금리 대출상품을 마련, 운용 중"이라며 "금리도 시중에서의 대출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사전용 대출상품은 하나·한미(씨티)·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에서 출시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대출잔액은 총 2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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