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세포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소개됐다.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강영우 교수팀은 경동맥화학색전술 후에도 암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간동맥 항암치료와 3차원 입체 방사선치료 동시요법을 시행한 결과 42%의 높은 반응률 나타냈다고 12일 밝혔다.

강 교수팀은 경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 받고 암이 진행중인 환자 12명(평균나이 59세)을 대상으로 5주간 3차원 입체 방사선 치료(평균 5027cGy)와 4주 간격으로 5일간 간동맥 항암치료(5-FU, 저용량 CDDP)를 진행했다.

이어 복부 컴퓨터단층촬영으로 종양의 크기를 비교하고, 간기능 검사를 통해 추적검사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완전반응한 경우는 2명, 부분반응한 경우는 3명, 무반응은 2명, 치료경과가 진행중인 경우는 5명으로 총 42%의 높은 반응률이 나타났다.

강 교수팀은 비록 극소수 환자에서 백혈구 감소증 등의 가벼운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다른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반응이 없는 진행된 간세포암종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신항암치료에 비해 간동맥항암치료는 구토, 탈모 등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며 간암에 공급되는 간동맥 내에 직접 카테타를 넣어서 이를 통해 항암제를 주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팀은 그러나 이 시술법은 치료 전에 이미 간기능이 저하되어있는 경우에는 시행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