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와 표준화 수련위원회가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추진중인 서브인턴제 도입에 대해 반대입장을 확정했다.

병원협회는 최근 복지부에 서브인턴제와 관련한 의견를 내어 "의사 교육 수련체계의 근간을 바꾸는 중요한 정책을 충분한 논의 없이 단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따라 늘어나는 의사 교육 수련기간 단축을 위해 도입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서브인턴제 추진계획은 의협, 병협, 의학회, 수련병원 등 범 의료계 차원의 반대에 부닥쳤다.

병원협회는 의견서에서 "정부 관련기관 단체 및 전문가가 공동으로 서브인턴제 도입과 연관된 제도를 종합적으로 심도있게 논의한 후 도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턴 폐지시 의대 정원이 적은 대학부속병원 및 중소수련병원의 의사인력 수급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 도산이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브인턴제는 학생신분으로서의 의료행위를 인정하는 것으로 의료사고 발생시 대처할 수 있는 법적 뒷받침과 국가의 재정적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련관리체계는 실제 임상수련이 수련병원에서 이루어지고 교육 및 관리책임이 수련병원장에 있으므로 현행대로 복지부 주관하에 병원협회를 중심으로 관련단체의 참여체계로 수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병협 표준화 수련위원회도 7일 오후 병원협회 소회의실에서 이봉암 위원장 주재로 1차회의를 열고 서브인턴제 도입에 반대하기로 의결했다.

한 관계자는 "교육부가 의치학전문대학원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미봉책으로 서브인턴제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며 "제도 도입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점이 우려되는 만큼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