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약사의 관리를 벗어난 약은 독이다"

박진규
발행날짜: 2005-11-09 18:12:50
  • 대한상의 일반약 수퍼판매 주장에 '책임 결여' 비난

대한약사회는 9일 "약사의 관리를 벗어난 의약품은 약이 되기 앞서 독이될 수 있다"며 대한상공회의소의 일반약의약품 수퍼판매 허용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약사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약사는 약품에 대한 전문지식을 지니고 있고, 다양한 약품정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약사회는 "지난해 말 일반소매점의 의약품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은 몰론 식약청으로부터 사용 중지된 PPA성분의 감기약이 버젓히 팔리고 있었다"며 "이런 현실에서 일반의약품 수퍼판매 허용요구는 충분히 예상가능한 사고를 유도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약사회는 또 "일반의약품은 이론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되었다 하더라도 복용습관과 방법, 상호작용, 환자체질에 따라 예기치 못한 부작용과 독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복용안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소화제, 지사제, 해열제, 감기약 등 일반약을 동네 수퍼에서 유통시키자는 상공회의소의 주장은 편의성과 중소 유통업을 위해 국민건강을 희생키기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했다.

약사회는 "만약 이들 의약품이 전국의 수많은 일반 소매점에서 아무런 제약없이 유통된다면 약화사고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서 물을것이냐"라며 상공회의소의 책임인식 결여를 통박했다.

관련기사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