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직무스트레스로 우울증 위험 심각

정인옥
발행날짜: 2005-12-05 21:14:51
  • 조정진 교수팀 근로자 8522명 조사, 직무요구 높고 보상 낮을수록 더해

근로자의 직무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는 2005년도 한국산업안전공단 연구용역으로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측정도구의 정확성 및 신뢰성 평가 연구’를 위해 올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의 50인 이상 사업장 329개 사업장의 근로자 8,5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울증 위험이 있는 군의 비율은 15.9%(1,26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별로는 10.1%(814명)에서 우울증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어판 역학연구용 우울척도(CES-D)의 지역사회 역학용 절단점 21점을 사용할 경우, 21점 이상인 우울증 위험이 있는 군의 유병률은 15.9%(1,268명)이며, 개인별 우울증군 판정 최적점인 25점을 기준으로 하면 10.1%(814명)에서 우울증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사회인구학적 특징과 우울증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29세 이하에서 우울증 군이 제일 높았으며, 이 연령층을 제외하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우울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여자에서 우울증 군이 18.6%로 남자 14.7%에 비해 약간 높았다. 또한 우울증 유병률은 이혼·별거·사별 군에서 26.4%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미혼 군이 20.9%로 높았으며, 기혼 군에서 13.8%로 가장 낮았다.

학력별로는 대학원이상에서 11.0%로 가장 낮았으며 대졸이하가 15.5%, 고졸이하 17.5%, 중졸이하 18.8% 순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높아졌다.

표준산업분류로 살펴본 업종별 우울증 군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오락, 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에서 우울증군이 31.1%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28.8%,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이 24.1%로 높았다.

주로 고객을 접대하는 서비스업에서 우울증 군이 높게 나타났다. 가장 낮은 업종은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으로 8.5%로 가장 낮았으며, 교육서비스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업종도 우울증 군이 9.5%로 낮은 유병률을 보였다.

조정진 교수팀은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측정도구의 하위척도별 점수를 연속변수로 해 회귀분석한 결과 "모든 스트레스 요인, 즉 직무요구가 높을수록, 직무자율이 낮을수록, 관계갈등이 많을수록, 보상이 적절하지 못한 경우, 직장문화가 좋지 않은 경우 등 우울증의 교차위험비를 높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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