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개원 대도시 추월...과목 파괴현상 뚜렷

주경준
발행날짜: 2005-12-28 07:30:00
  • 경기 바닥-빈익빈부익부 심화-전문과 포기도 속출

|2005 리뷰|=개원가

개원가는 올해 1분기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의원 1곳당 건강보험급여액이 전년동기나 전분기에 비해 100만원이상 감소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후 이후 미미한 수준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경기활성화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개원입지가 동이 나면서 지방개원이 대도시 증가율을 추월하기 시작했으며 개원가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과목파괴현상과 함께 언제든 하향평준화로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올해의 개원가의 흐름을 진단하고 내년 개원흐름을 전망해본다.

개원경기 바닥쳤나...급여증가율 회복세
개원가는 올해 초 극심한 불황을 보여주는 데이터 함께 시작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1/4분기 건보심사통계지표에서 의원의 총급여비는 1조 5,36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 증가했으나 청구의원수 증가율이 2.89%에 못미쳐 기관당 급여는 지난해 동기대비 월평균 50만원가량 줄었다.

1년간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다면 체감경기는 극도로 악화된 상황으로 통계지표상 1분기가 개원가의 경기의 ‘바닥’으로 진단되며 2분기부터 미미하지만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후 의원1곳당 건보급여액이 서서히 증가 2004년 3분기 기관당 1억 8508만원에서 2005년 1억 9439만원으로 5.03% 늘었다.

가장 최근 자료인 공단의 11월 급여비 청구실적도 의원은 지난해 11월 동기 10.4% 증가한 급여실적을 나타내 개원증가율 3% 정도를 빼더라도 7%정도 늘어나 회복세를 계속 이어갔다.

그러나 건보관련 데이터는 2003년과 2004년 2억 3~4천만원대에서 2002년도 의원당 급여 2억 5천억원대 수준으로 회복을 하는 수준으로 개원가의 체감경기가 회복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장성 강화와 관련 비급여 부분이 급여로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의료기관의 급여증가율은 수익의 증가로 보기 힘든 부분을 고려할 경우 개원가의 경기가 어느정도 회복정도를 보여주는지는 보다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억제된 개원 증가율 속 지방개원 대도시 추월
개원대기의사들이 넘쳐나지만 섣불리 개원을 시도하기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 올해도 계속됐다. 다만 2004년 3.1%에 그쳤던 증가율은 11월말 현재 3.4%로 다소 높아졌다.

개원시장의 저점은 지난해 11·12월로 당시 두달동안 순증의원수는 30개를 못넘겼다. 경기가 바닥을 쳤던 시점과 맞물린다. 올해는 11월말 현재 의원수는 25,145곳으로 2만 5천기관을 넘긴 가운데 지난해보다 844개 기관이 증가했다.

올해 뚜렷하게 드러난 현상이 대도시 개원보다는 지방개원이 증가하는 첫해가 됐다는 점.

10월말 현재 의원수는 2만 5117곳으로 04년 12월말 2만 4301곳대비 3.35% 증가한 가운데 경북이 6.0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지방의 개원증가율이 서울 및 6대광역시지역을 앞서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상반기부터 서서히 지방개원의 강세현상이 포착된 이후 하반기에는 더욱 가속도를 붙이고 있으며 개원입지의 한계가 드러난 대도시지역 보다는 지방개원 활성화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급여의 경쟁심화와 과목파괴
전공의 모집에서는 인기과와 비인기과가 확연하게 드러나 보인 반면 개원가는 불황의 대명사인 소아·산부인과나 그나마 상황이 좋다는 성형·안과·이비인후과·정형외과 등의 경영적인 측면의 격차는 커보이지 않았다.

이비인후과는 이미 환자감소 현상이 올해 3/4분기를 기점으로 포착되고 있으며 성형외과는 영역파괴로 인해 시장자체가 와해되면서 성형1번지 강남도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했다.

정형외과는 자보 부당청구건으로 의사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상황이고 안과의 라식은 이미 200만원대가 붕괴되는 등 잘나간다는 과목도 실속면에서 보면 예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진료영역 확대 추세는 내과, 산부인과, 피부과, 성형외과 영역에서 시작된 이후 거의 모든 의과로 확대됐으며 ‘영역보호, 확대 및 다변화’를 주창하고 있다.

전문과목 미표시 전문의 개설의원도 4천곳을 넘어서 공식적으로 20%에 육박하는 의원이, 비공식적으로는 30%까지도 전문의자격과 개설과목 혹은 진료과목이 다른 상황이다. 비만·피부관리는 더 이상 차별화 전략으로는 무효다.

이같은 현상에 비춰 전통적인 기본기인 개원입지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프렌차이즈 의원의 성장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밖에 2005년 개원시장은 과목파괴 공동개원 등의 활성화 현상 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로 내년도 이같은 개설의 증가현상의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지에 대한 정보공유 등과 임대료 등의 경쟁력 확보, 공동출자이후 수익배분의 명확성과 경비절감 등이 효과가 높다는 점이 제시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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