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사용기준 국산신약 배려부족 아쉽다

주경준
발행날짜: 2006-01-13 11:50:31
  • 국내제약사, "섭섭한 결과...임상강화 더욱 박차"

"이번 마련된 항암제 사용기준 관련 국산 신약에 대한 배려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임상강화에 더욱 매진하겠다"

심사평가원이 9일 공고한 항암제 사용기준과 관련 국내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신약의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진 상황에 대해 섭섭한 심경을 토로했다.

의료계가 자율적으로 마련한 항암제 사용기준은 가이드라인, 임상근거 등 정확한 기준으로 잘 만들어졌다는데는 이견이 없지만 우수한 의약품도 부작용이 있듯 국내신약은 뜻하지 않게 홀대를 받는 결과가 나온데 대한 아쉬움이다.

국산 신약 항암제는 최초의 국산신약인 SK 선플라주와 2003년 출시된 7호신약 종근당의 캄토벨 등 2품목.

식약청의 허가사항 및 임상 근거 자료, 외국의 가이드라인 등 대원칙을 토대로 객관적으로 마련됐지만 국내신약은 출시 임상자료 등이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만큼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적응증 확대와 급여범위 확대에 한계가 있었던 점은 사실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국내신약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없는 점은 아쉽지만 이번 항생제 사용기준 관련 원칙을 훼손할 수는 없는 부분이었다" 며 "임상등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 고 당부했다.

허대석 서울대병원 교수는 "섭섭함이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근거중심으로 마련된 사용기준은 합리적으로 마련됐다고 판단된다" 며 "애국심에 호소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 고 말했다.

이에대해 SK과 종근당은 신약을 개발한 이후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국산신약에 대한 보호장치나 제도적 지원등이 부족한 점에 대해 서운함을 내비쳤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사용기준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신약에 대한 지원대책이 부족, 시장개척에 어려움이 많은 현실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며 "소세포폐암관련 1차 치료제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며 임상강화에 더욱 매진, 차후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 관계자는 "폐암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중 그 결과가 나온 이후 시장확대 등을 꾀해 나갈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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