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험·시장규제가 의료산업 경쟁력 저해"

장종원
발행날짜: 2006-02-14 12:46:04
  • 재경부 이찬우 과장, "행위별 수가제가 과잉진료 양산"

[메디칼타임즈=] 영리병원 허용 등 의료산업화를 줄기차게 주창하고 있는 재경부를 비롯한 경제부처의 목소리가 다시금 제기됐다.

이번에는 일률적인 의료수가를 비롯한 현행 공보험 체계가 의료기관의 '자본 회수'를 막아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찬우 재경부 복지경제과장은 국정브리핑이 연재하고 있는 ‘서비스산업이 경쟁력’이라는 특별기획에 기고한 글에서 “의료산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자본확충을 막는 근본적인 원인은 경직적인 공보험 체계와 부적절한 시장규제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장은 "의료기관의 평균비용을 근거로 결정하는 수가체계가 병원의 유형별, 병군별, 지역별 차이를 반영하지 못해 의료자원의 균형공급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또 의료행위별 수가체계가 과잉진료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제비에 대해서도 "정부가 일률적으로 가격을 정해, 제약사가 약제개발과 효능향상보다는 처방전에 자사의 약제가 포함되도록 하는 영업에 주력하게 된다"면서 "이러한 나머지 약값의 10~25%이 불법적인 리베이트 관행이 만연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도적 취약점은 건강보험 재정악화를 가져오고, 이는 다시 보험료 인상과 국고지출부담으로 귀결돼 결국 국민들의 부담으로 전가된다는 것이 이 과장의 주장.

그는 "의료서비스 산업에도 시장원리를 도입해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공공성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 공공의료체계 확충과 계층별 형평성을 높일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00병상 미만의 영세병원이 전체 병원 수의 83%를 차지하고, 급성기 위주의 병상 구조에다 지역별 병원 및 병상 수의 격차가 나는 의료현실은 의료서비스산업이 낙후돼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차원에서 민간의료보험의 활성화 및 공보험과의 관계정립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국민 의료비 지출을 절감하기 위해 약품 유통구조 개선 등을 위한 관련제도도 정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과장은 "서비스 수지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유학 및 해외진료 때문"이라고 말해 거짓으로 판명된 해외진료비 1조원 주장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것을 반증했다.

정책 기사

댓글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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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천지 2006.02.23 00:07:55

    나도 국민이다
    경쟁력만 고집할건 아닙니다. 일반 국민들도 생각해야지요. 국민없이는 나라도 없습니다. 국민의 원망을 듣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제대로 된 대안도 없으면서 제도 시행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삐질이오빠 2006.02.21 23:04:53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 울리지 말자구여...
    민간의료보험은 공짜입니까?? 있는 넘들은 더욱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서민들은 대충 대충 넘어가라는 것인지.... 부익부,민익민... 진정으로 서민을 생각하는 정부였으면 하네요.

  • 짱이 2006.02.20 23:45:54

    고급화된 의료서비스는 그만큼의 대가를 요구한다.
    사소한 병일지라도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 불친절한 진료를 받았다고 해서 사망하는 일은 없다. 의료산업화는 결국 의 료서비스의 사각지대를 확대할 것이며, 소외된 국민들은 고통받게 될 것이다.

  • 건강지킴이 2006.02.20 07:52:04

    공보험 살리기
    당연하다 민영보험 도입하면 의료산업의 질은 높아지는 것은 불을보듯 뻔한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실정에 민영보험도입이 꼭 필요한지를 생각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것 아은가... 우선 공보험을 강화하고 나서 생각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함.

  • 오뚝이 2006.02.20 01:37:59

    의료산업화로 대다수의 국민에게 돌아가는 의료서비스의 문은?
    우리나라의 의료산업화는 누구를 위한 산업화 촉진에 들어가는지 알수 없다. 의료산업화의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하는 미국의 경우 저소득층에게 의료서비스의 문은 높고 높다고 한다. 이렇게 의료산업화를 외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진정 의료의서비스의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 행운이 2006.02.19 23:44:53

    서민을 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공재인 의료서비스를 가지구 그동안 국민의 생명보단 돈벌이에 연연해온 병원들에게 의료산업화를 통해 영리 법인을 허용하는것은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것인데 이찌 이런 정책을 하려 하는지

  • 꼬라지 2006.02.19 22:57:26

    이원화 반대
    민간의료보험이 도입되면 경제적능력으로 나뉘어지는 이원화된 의료보장... 차별화된 의료혜택에서오는 상호간의 위화감

  • 공주님 2006.02.19 22:13:40

    국민은 불안하다
    국민은 불안하다
    한 나라의 기초의 복지문제가 이리도 흔들려서야... 민간보험 좋습니다만 지금 시점에 도입이 되면 과영 일반 서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갈까요.. 아직 질병보장의 폭이 좁은 공보험만 믿어야하는 서민들을 생각한다면 공보험부터 안정적으로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이제 보장확대등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 꼭 민간보험을 도입해야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 사랑지기 2006.02.19 21:44:14

    의료산업 시장경재원리에 적합한가 ?
    자본주의 원칙에 입각하여 모든것이 시장경제원칙에 의해 처리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이론적인 사항으로 모든것을 호도라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의료선직국을 살펴보면 모든것을 사장원리에 맡기지만 건강보험은 예외로 하고 있다 이러한 선례를 보더라도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 그 길을 가더라도 신중히 검토를 거쳐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 하얀나비 2006.02.19 21:08:22

    과연 공보험이 의료산업화 저해요인인가?
    공보험이 의료산업화의 저해요인이라면 정부는 애당초 의료보험제도를 왜 도입하였으며, 대부분의 선진국은 왜 의료공공정책을 강화하고 있을까요? 미국은 민간보험의 폐단을 극복하고자 수차례나 공보험도입을 시도하고자 하였으나, 도입을 막고있는 집단은 누구입니까? 모든 분야를 산업화란 이름으로 이윤추구의 장으로 몰아서는 안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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