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0명 중 4명, 주사 등 자상사고 경험

장종원
발행날짜: 2006-04-13 08:47:24
  • 서울대병원 오향순 팀장 조사, 감염위험 노출

의사의 100명 중 4명, 간호사의 100명 중 3명이 매년 자상사고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실 오향순 팀장은 12일 'Sharps Injury Prevention Seminar in Health Care Worker' 세미나에서 서울 소재 1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 의료진 4000명을 대상으로 직무 중 환자혈액 노출사고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10년간 806명의 의료 종사자가 959건의 혈액노출사고를 겪었는데, 사고 발생빈도는 년 100명을 기준으로 의사가 4.34명, 간호사가 3.15명이었다.

사고의 대부분(91%)은 주사기 바늘에 인한 것이었으며, 노출부위는 손과 손가락이 대부분이었다. 위험도가 높은 부서는 입원병동, 응급실, 수술실 순이었다.

감염원이 되는 환자유형도 변화를 보였다.

B형 간염 예방접종 실시로 B형 간염 노출위험은 크게 줄었으나 C형 간염과 에이즈 환자에 의한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대 산업대학원 임상전문간호학 김경미 교수가 지난해 9월부터 전국 28개 병원 6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도 오향순 팀장과 비슷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결과를 보면, 자상사고 발생빈도가 높은 직종은 간호사(46.5%), 의사(24.1%) 등이었다. 특히 자상사고를 겪은 의사의 55.4%가 인턴이었다.

사고발생 장소는 병실병동이 3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수술실(22%), 중환자실(12%), 응급실(11%) 등의 순이었다.

사고발생 유형은 본인이 사용한 기구에 의한 것이 6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타의에 의한 발생도 37%나 됐다.

자상사고의 원인이 된 기구는 일회용 주사기가 40%로 가장 많았으며 손상부위는 손과 손가락이 96%나 차지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 김순애 팀장에 따르면 특히 응급실에서는 주사기바늘 (46%), 정맥 카테타 (22%)가 주를 이뤘고, 정맥채혈(30%)이나 카테터 삽입 (17%)에 의해 주로 사고를 당했다.

김순애 팀장은 "자상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초 예방 교육과 함께, 주사바늘 안전 및 예방법률 제정으로 안전장치가 부착된 의료기기 사용, 안전바늘의 급여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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