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주민이 도시층보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다는 예상밖의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임수 교수팀(아주의대 예방의학 조남한 교수)은 “농촌지역 주민이 도시지역 주민보다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 사람이 7%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및 고혈압을 지닌 환자를 통칭하는 의미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유병률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에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구팀은 농촌지역 5024명과 도시지역 5020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 및 대사증후군 항목별 특징을 분석한 결과, 농촌지역은 29.3%의 유병률을 도시지역은 22.3%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농촌주민은 청정지역에서 육체노동을 병행해 대사증후군 발생이 적을 것으로 인식된 것이 사실.

그러나 대사증후군 구성요소 중 농촌지역 주민에서 복부비만(46.9%)과 혈압이 높은 사람(45.2%)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도시지역은 중성지방(37.6%)과 좋은 콜레스테롤이 낮은 사람(37.0%)의 비율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농촌인구의 상당수가 흡연을 하며 식단의 다양성이 도시보다 열악하는 점,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면 등이 내재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임수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성인병 예방 접근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농촌 인구는 염분 섭취가 많은 식사와 농사일에 종사하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소 운동이 적어 도시보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