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대 항의로 미역국 대신 콩나물국" 파문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6-06-05 15:38:10
  • 산부인과 의사회 심성덕 이사, 상징적 의미로 제공 발언

[메디칼타임즈=]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심성덕 이사 "상징적 차원에서 미역국 대신 콩나물국 제공" 파문

이달부터 실시된 환자 식대 인하와 보험 적용으로 산부인과와 일부 산모들의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3,390원의 환자 기본 식사에 미역국을 포함시켜도 별 차이는 없지만 산모식이 부실해진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환자 기본 식사에 '상징적'으로 미역국을 빼고 콩나물국으로 대신하고 있다"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사의 발언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심성덕 학술이사는 6월 5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중소 산부인과의 환자 식대 문제의 핵심은 인건비"라고 밝힌 뒤 "한 명의 요리사가 수 십명의 식사를 책임지는 중형 산부인과나, 한끼에 4,000원으로 급식 업체 납품을 받을 수 있는 대형 산부인과 병원의 경우 인건비 비중이 낮지만 환자 수가 적어 급식 업체 위탁을 할 수 있는 소형 산부인과는 한 명의 요리사가 한 두명의 입원 환자 식사만을 맡고 있어서, 인건비 비중이 90%"라고 토로했다.

심 이사는 "3,390원짜리 환자 기본식으로는 어차피 인건비 문제로 인해 대대적인 적자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기본식을 미역국이 아닌 콩나물국으로 대신한다고 해서 손실이 덜 생기는 건 아니지만 미역국의 '상징성' 때문에 미역국을 일부러 빼고 콩나물국으로 대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이사는 "3,390원으로는 산모식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국 거의 산모들이 3,390원 식사의 문제를 깨닫고 지금까지 먹어오던 7000원 가량의 산모식을 지금도 선택해서 먹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아무리 그래도 산부인과 의사가 환자에게 필요한 미역국을 의도적으로 빼고 콩나물국을 넣는 것은 문제 아니냐" "일부러 보험혜택 받는 환자 기본식을 선택하지 못하도록 수를 쓰는 게 아니냐", "산모들을 볼모로 시위를 하는 거 아니냐"는 등의 비난이 나오고 있다.

심 이사는 "대다수 소형 산부인과들은 산모식 원가가 18,000원에 이르는데도 환자를 위해 지금까지 적자를 무릅쓰고 7,000원 가량에 공급해 왔다"며 "그런데 이제는 그 반토막인 3,390원에 식사를 제공하라니 이것은 식재료값은 커녕 요리사 인건비도 안 나오는 가격 책정"이라며 "어차피 김치 쪼가리 몇 개 들어가는 부실한 식사에 미역국을 넣는다고 산모식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산모식이 될 수 있는 식사에서 미역국을 빼서 문제를 알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도 "산모들을 배려하기 위해 18,000원의 산모식을 7000원에 공급했던 산부인과가 이제는 가격 차이도 별로 나지 않는다는 미역국을 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가난한 산모들은 3,390원에도 미역국이 포함된 하루 네끼 일반 환자식을 먹을 권리가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심 이사는 "예전에 먹던 7,000원 식사를 먹게 하기 위해 일부러 3,390원 식단에서 미역국을 빼는 것은 아니다"라며 "3,390원으로는 빈 접시밖에 내놓을 수 없는, 그야말로 산모식이라 할 수 없는 식단의 문제를 강조해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이사는 이어 "3,390원의 식사에 문제를 느끼는 산모들이 기존의 7,000원짜리 산모식을 그대로 먹으면 되기 때문에 어차피 이번 환자 식대 수가 조정으로 산모들이 새롭게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기존 산모식을 그대로 먹을 경우 3,390원 식사에만 적용되는 보험 혜택을 못 받게 된다는 것이 문제인데 정부에서 소형 산부인과 산모식의 특수성과 의원 규모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고급 산모식에도 보험이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 이진성PD

*메디칼타임즈 제휴사 노컷뉴스 제공

병·의원 기사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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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라이 2006.06.07 12:43:10

    식당은 적자? 병원은 대박?
    식당은 적자 몇천원나고 병원은 입원시켜서 몇십만원 벌겠지~~ ㅋㅋ

  • 대학식당 2006.06.06 20:25:35

    대학식당은 다 굶어죽어야 되나
    헐헐..
    1500-2500받는 대학식당은 다 파산했다.
    도대체 출혈 감수하고 식당 운영권 살라고 웃돈줘가며 지룰하는건 멀까?

  • 적자다적자 2006.06.06 20:24:07

    적자라고 외치는 의사들..
    닝기리..ㅡ.ㅡ;
    조또 졸라 돈 밝히네..도대체 얼마나 쳐 벌어야 저런 소리 안나오나..
    감사가면 가라로 올린거 다 들킬텐데.. 쯧..
    저거들이 더 잘알면서 지룰이야..

  • 밥은똥된다 2006.06.06 17:51:27

    왜 그런거까지 보험을 해야하나?
    약은 아픈놈만 먹지만
    밥은 아프던 안아프던 다 먹는다

    어짜피 집에 있어도 먹고 입원해 있어도 먹는 밥을 보험에 적용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보험재정도 어렵다면서 왜 이런데 돈 쓰냐
    돈이 남아도 이런데 써선 안되고
    돈이 남으면 보험자로 부터 돈을 적게 거둬라

  • 궁금의 2006.06.06 17:47:51

    12번 글쓴사람
    12번 글쓴사람은 도대체 모하는 사람..?
    돈있어서 나쁜게 뭐고 ?
    넌 돈안벌어도 좋니?
    너 같은 인간은 위선자란 단어도 아까워?
    인간성 지껄이지 말어라..
    의사들 보다 정직하게 돈버는 사람들 있냐?
    솔직히..말해봐봐...
    당신같이 저능한 사람은 평생가봐야 통장에 돈모으기 힘들거요..

  • 콩나물이여. 2006.06.06 17:42:37

    전통 미역국의원에서, 콩나물의원으로변신....
    미역국, 콩나물국 으로 수입창출 이제버립시다.
    이것은 서비스로일괄 정하는것이 어떨란지요
    요즘꽁짜가 많이 생겨서인지 미역국 정도는 서비서지요....콩나물 국밥집하면되지 왜 여기서 식대 논란이 이러나는지 ....
    째째하게 이런걸로 가지고 시시비비하는것은
    챙피스러운일 ....이러니 의료체계가 바닥이야..제발 의권이나 임무 가더 중요하지요...
    임산부, 태아, 신생아 를 심도있게관찰하는것이 중요할때다.....쯧쯧......

  • 바부 2006.06.06 15:39:29

    24번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주절거리기는...
    서울대 병원에서 하루 식사하는 직원과 환자를 전부 합하면 몇 명이나 되는 줄 아나??수천 명이 식사하는 서울대 병원이야 적자는 아니지....그리고 학생이나 직원은 이익을 보지않고 싸게 주는 것은 어느 직장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런데 문제는 소규모의 산부인과 병원은 기껏해야 10명 미만의 식사를 준비하는데 3000원이면 감당이 되겠는가??비교할 걸 비교해야지....대규모의 대기업과 소규모의 자영업이 똑같이 이익을 남기겠는가??모조건 비판만 할것이 아니라 정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해보라....그래서 모르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생겼느니라....돌탱이같은 넘...!!

  • 쯧쯧 2006.06.06 14:53:37

    적자는 무슨 적자..
    식대를 의료보험에 넣기 전 작년에 서울대학병원도 일반식 한 끼에 7000원 넘게 받았다. 그런데 지하 직원식당 가면 작년에 직원은 2500원에 한 끼 먹는다. 이 식당은 병원이 아닌 업자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이문 남기고도 2500원이란 게다. 이 식당은 의과대학 구내에서 함춘당이라는 식당도 운영한다. 여기서 학생에겐 1800원에 밥을 줬다. 대체 3500원이 왜 적자라는 이야긴가? 이문이 적어지고 탈세 못하는 게 그렇게 억울한가? 의사협회는 소탐대실하지 마라. 이제 의사협회에서 콩으로 메주 쓴 데도 국민이 안 믿는 시대가 올까 두렵다.

  • 양심의 2006.06.06 14:09:25

    의사들 욕하는 사람들만 보고 대답해 보시오.
    서울대,아산, 삼성병원부터 동네의원까지 식당은 전부 적자다.

    대부분 동네의원 입원환자가 평균 3명정도이다.

    이 정도 입원환자면 안 되는 병원 절대 아니다.(평균이상)

    동네의원 문 닫으라는 소리다.

    한끼에 3390원 한명당 하루 만원 3명이면 3만원 한달에 90만원..

    그걸로 휴일없이 일하는 식당 아주머니 한명 인건비도 안 되는데..

    반찬, 식재료는 무슨 돈으로 사나?

    대학병원은 노조때문에 식당 아줌마 월급이 얼마인줄 아나?

    200만원에서 300만원 한다.

    식당직원숫자는 얼마고?

    안 그래도 어차피 환자에게 밥 제공하는 것은 대부분 대학병원이나 동네의원이나 적자인데 서비스차원에서 감수해 온 것이다.

    그걸 반 값으로 깍아?

    모든 병원이 원하는 것은 그 돈 안 받아도 좋으니 정부에서 환자급식을 담당하라는 것이다.

  • 국장수 2006.06.06 13:04:56

    오뚜기 즉석 북어국 1500원, 미역국 1000원
    즉석국 중에서 미역국이 제일 싸다. 앞으로 산부인과에서 미역국 먹는 산모에겐 식대를 500원 할인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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