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개원의협의회 회장들은 장동익 회장의 즉각 사퇴보다는 우선 의협을 정상화시켜야한다는데 무게 중심을 두고 있었다. 또 소아과 개명문제와 관련해서도 원칙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각과개원의협의회 회장단 협의회는 지난 17일 오후 의협 동아홀에서 회동을 갖고 소아과 개명, 요정회동 등 최근 촉발된 사태와 관련해서 난상토론을 벌였다.

19명 중 17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소아과 개명문제 등 각과간의 첨예한 의견대립이 있는 상황에서 통일된 의견을 모으는데 한계가 있어 각과 개원의협의회장별로 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장동익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보다는 감사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은 책임을 지고 환골탈퇴해 의협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회장들이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장 회장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도 없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개원의협의회장은 "의협 회장이 지금 당장 사퇴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면서 "강경한 목소리도 없지 않았지만 일단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또한 소아과 개명 문제에 대해서도 원칙대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많았다. 그러나 내과를 비롯한 몇 몇 과에서는 개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대개협에 대한 성토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장은 "의료계 투쟁의 중심이던 대개협이 이제는 의료계의 현안에 대해서조차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의견이 집중 제기됐다"고 전했다.

한편 각과개원의협의회는 18일 입장을 내 "분란과 갈등을 초래한 의혹에 대해서 감사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은 책임을 지고 환골탈퇴해 하루빨리 의협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면서 "아울러 의협 집행부는 역사의식을 갖고 본연의 직분을 분명히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