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전문의, 쓸모 없는 전문인만 양성할 뿐"

박진규
발행날짜: 2006-11-23 06:54:25
  • 개원가단체 반대 성명...의료계와 국민들에게 약영향만

개원가 단체들이 세부전문의 제도 도입에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얼마전 외과학회가 '대장항문병'등 외과 분야에서도 세부전문의제도를 도입키로 원칙을 정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대한개원의협의회와 각과 개원의협의회 회장단, 그리고 내과 외과개원의협의회 등은 22일 저녁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이들은 의료계를 혼탁시키고 국민을 혼란시킬 위험이 있는 추가적인 세부전문의 제도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또 학술적인 것만이 아니고 회원의 권익에 관계되고 의료계에 영향이 큰 이 문제는 학회 결정만이 아니고 반드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학회가 있다고 세부전문의제도가 필요하다면 수백개의 세부전문의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며 쓸모없는 전문인을 양성하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의료계를 제도적으로 칸막이 함으로써 영역싸움과 환자 치료의 법적인 문제만 야기시킬 것이며, 수많은 개원가에 상업적으로 이용돼 의료계를 혼탁시키고 환자에게는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했다.

김종근 대개협 회장은 "대장항문병 세부전문의제 도입은 외과 뿐 아니라 개원가 전체에 큰 영향을 중대한 사안"이라며 "개원의들의 권익과 화합을 위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대개협은 상임이사회 등을 거쳐 반대 입장을 정했으며 이 자리에서 전체 개원의를 대상으로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총력 저지 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유인협 외과개원의협의회장은 "세부전문의는 개원가 전체의 문제일 뿐 아니라 향후 외과 전문의제도의 변화를 초래하게 될 중대 사안"이라며 "단순히 밥그릇 싸움 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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