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환자 발생...예방접종률 하루만 '반짝'

발행날짜: 2006-12-09 07:14:32
  • 개원가, "환자 수 증가 기대했는데 여전히 제자리"

최근 독감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잠시 회심의 미소를 지었던 개원의들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환자 수에 다시 한숨만 내쉬고 있다.

8일 개원가에 따르면 지난 5일경 창원에서 기침과 발열증세를 보이는 독감환자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에 독감예방접종 환자가 반짝하는 가 싶더니 얼마 되지 않아 금새 시들해졌다고 전했다.

조류독감이 발생할 때까지만 해도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개원의들도 이번 독감 환자 발생에 대해 주목하며 추이를 보고 있지만 사실상 겨울로 접어들면서 독감환자는 아직 없었다는 게 개원의들의 전언이다.

일부 이비인후과, 내과 개원의들은 "예년에 비해 감기환자가 유난히 적은 것 같다"며 "날씨가 따뜻하고 특별히 유행성 독감환자도 출현하지 않는 상황이라 환자들은 독감에 대해 무관심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P이비인후과의원 김모 원장은 "독감환자가 발생했으면 벌써 환자가 몰려 왔을텐데 이번 겨울에는 아직까지 독감환자가 없다”고 말했다.

동작구 L의원 이모 원장은 "창원에서 독감환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간 직후 이틀간 독감 예방접종 환자가 몰려왔다"며 "이틀이 지나자 다시 이전처럼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천구 Y가정의학과의원 이모 원장은 "올해 독감예방접종은 한 풀 꺾였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며 “지난 2002년 11월 말경 전국적으로 심각한 유행성 독감이 퍼졌을 때는 하루 300명 까지 환자가 왔지만 특별히 독감이 번지지 않고서는 12월 초가 지나면 독감접종률은 크게 떨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팀 관계자는 "독감 발생사실을 확인한 이후 65세 이상 노인이나 임산부를 대상으로 독감예방접종을 권장하는 보도자료를 내보냈지만 독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접종률 증가로 이어질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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