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순혈·우월성 타파 세계화 추진”

이창진
발행날짜: 2006-12-13 12:08:41
  • 경쟁시스템 부재·냉소주의 개혁추진...뉴비전 시작에 불과

순혈주의와 우월주의로 일관하던 서울대병원이 세계화를 향한 조직개편으로 재도약을 다짐했다.

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13일 오전 원내 A강당에서 열린 ‘뉴비전 선포식’을 통해 “그동안 경쟁시스템 부재로 인해 조직의 나태와 비만 그리고 냉소주의에 빠져있던 환경을 과감히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장무 서울대총장과 노관택, 박용현 전 병원장, 이종욱 전 서울의대학장 및 왕규창 서울의대학장, 성상철 원장 등 사회 의료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성상철 원장은 선포사에서 “서울대병원 뉴 비전에는 관료적인 문화와 안주하는 마음, 부정적인 관행 등 수많은 난관을 돌파하고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 이끄는 획기적인 역사를 만들자는 뜻이 담겨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 교직원이 존재의 이유를 고객중심의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이 이날 첫 공개한 뉴 비전은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라는 슬로건으로 “서울대병원은 세계 최고수준의 교육, 연구, 진료를 통해 인류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고록 한다”를 미션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른 실천목표로 △최상의 진료로 가장 신뢰받는 병원 △생명의 미래를 여는 병원 △세계 의료의 리더를 양성하는 병원 △의료선진화를 추구하는 정책협력병원 등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어린이병원의 세계화와 연구의 탁월성 확보, 의료계 리더 양성, 조직 책임성 강화, 정보시스템 역량 강화, 지속적 혁신 체계 구축 등의 세부전략을 토대로 △고객중심 △인재존중 △혁신추구 △사회공헌 △상호협력 등 5가지 핵심가치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 성상철 원장은 “서울대병원의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제하고 “이번 뉴 비전은 의료를 통해 인류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겠다는 서울대병원인들의 꿈과 의지를 담은 약속”이라며 향후 지속될 서울대병원의 변화와 혁신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주요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원장과 실무진이 다수 참석해 9년만에 새로운 비전선포식을 개최한 서울대병원의 변화를 유의깊게 지켜보는 등 벤치마킹을 위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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