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신의학 날개펴다...서울대회 초읽기

이창진
발행날짜: 2007-03-26 07:18:30
  • 22개국 1500명 축제마당...그림전·비보이 공연 등 문화교류

한국 정신의학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국제행사가 다음달 서울대회를 앞두고 있어 의학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정영조, 사진)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정신의학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세계정신의학회 지역 학술대회를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롯데월드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정신의학회(WPA) 지역 학술대회는 전세계 정신과학회 회원국 중 각 지역에서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를 선정해 열리는 행사로, 서울대회는 ‘Science & Humanism'을 주제로 아·오세아니아 22개국 15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학술교류와 연구협력의 축제의 장을 형성하게 된다.

이날 정영조 이사장 겸 세계대회 조직위원장(인제의대 일산백병원 교수)은 “서울대회는 신경정신의학회 창립 후 열리는 첫 국제행사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전하고 “세계화 시대 국제대회 유치는 한국 정신의학을 세계가 인정하는 단계에 올라섰음을 반증한다”며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영조 이사장은 “신경정신의학은 다른 분야와 달리 문화적인 요소가 많이 관련되어 있는 학문으로 한국적인 면을 세계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정신의학의 학문적 발전을 알리고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젊은 연구자들의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신경정신의학은 최근 의학분야의 관심인 뇌과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문으로 보다 많은 연구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하고 “신경정신과 전문의이 임상 뿐 아니라 기초의학에서도 지원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의학계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며 정신학 발전을 위한 사회적 지원책을 주문했다.

서울대회에는 세계정신의학회 회장인 Mezzich 교수와 세계노인정신의학회 차기회장인 Takeda 교수 등 정신학 분야의 내빈과 이부영 교수, 이호영 교수 등 국내 석학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120회의 심포지엄 강의를 비롯하여 국내외 논문 480편과 위성강연, 젊은 연구자 강의 등 풍성한 학술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대회기간 중 전 세계에서 수집한 예술적 가치가 있는 정신과 환자들의 그림전시회와 한국의 멋을 전하는 사물놀이와 퓨전국악 그리고 비보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신경정신의학 모든 분야의 의사와 간호사, 재활치료사 등이 한데 모여 한국 학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재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영조 이사장은 끝으로 “신경정신과는 의료의 큰 축으로 사회문제에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나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국가 시스템 부재로 전문의들이 진료에 급급한 실정”이라고 말하고 “자살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시스템 구축으로 신경정신과 의사들을 정책에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며 신경정신과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강화를 역설했다.

한편, 이번 서울 국제대회에는 정영조 조직위원장을 필두로 △사무총장:최종혁(국립의료원) △학술:권준수(서울대병원) △홍보:강대업(용인정신병원) △사교행사:김도관(삼성서울병원) △전시:이영식(중앙대병원) △재무:박원명(가톨릭대 성모병원) 등 조직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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