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파문, 의료법 개악저지 투쟁 발목 잡나

발행날짜: 2007-04-25 12:05:16
  • 일부 의사회 수요집회 취소..."물건너 갔다" 우려 팽배

의협 로비파문으로 의료계가 추진중인 의료법 개정안 철회투쟁에도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의협, 한의협, 치협, 간호조무사협회 등 4개단체가 당장 이번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이었던 의료법 개악저지를 위한 수요집회가 다음주로 미뤄졌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의협 등 의료4단체가 공조해 각 지역별로 오늘 첫 집회를 갖고 국민 여론을 환기시킬 예정이었지만 의협 로비파문으로 일단 연기된 것이다.

이들 4개 단체는 조만간 의료법 범대위 회의를 통해 수요집회 실시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당장 실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분위기다.

또한 국회 앞에서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는 의료법 개정 저지를 위한 일인시위에도 차질에 생겼다.

의협, 한의협, 치협, 간호조무사협회 등 4개단체가 공동으로 일인시위에 동참하고 있었지만 의협은 오늘 1인시위에 불참했다.

의협은 24일 로비파문이 불거진 이후 타 단체에 내부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당분간 불참할 수 밖에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이 의료법 개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만큼 의협의 불참은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 지역의사회 이모 회원은 "오늘 실시하려던 집회는 취소했다"며 "의료법에 대한 국민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의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수요집회가 무슨 소용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로 의료법 개정안 철회는 물건너 갔다고 생각한다"며 "이후에도 복지부 국회는 의협과는 파트너쉽을 갖길 꺼릴 것이고 지금까지 쌓아온 관계를 다시 복구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아니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의협 비대위 관계자는 "당혹스럽지만 의협 비대위과 의협 집행부와는 무관한 부분이 많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당분간 의협이 내부적인 문제를 정리하는 데로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간호조무사협회 임정희 회장은 "의료법 개정을 함께 외쳤던 의협에 이 같은 일이 생긴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의료4단체의 공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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