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파업 28일만에 극적 '타결'

이창진
발행날짜: 2007-08-06 18:51:19
  • 육아교육비 지원 등 조정안 합의...노사 양측 대국민 사과

조정안에 합의한 박창일 원장(왼쪽 세번째)과 조민근 위원장(네번째)이 악수하는 모습.
28일간 지속된 연세의료원 파업이 노사 양측의 합의로 극적 타결됐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6일 오후 6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열린 제2차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직원들의 육아교육비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조정안에 전격 합의했다.

회의 시작 후 20분만에 합의된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명절선물 비용(약 2억 8000만원)을 직원들의 육아비용으로 전용해 매달 3만원씩 지급하는 중노위의 조정안을 수락했다.

다만, 간호등급 상향조정은 4분기 노사 협상시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으며 다인병실 확대와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은 조정안에 포함되지 않아 향후 노사 문제로 남겨뒀다.

조정안 타결 후 노사 양측은 국민과 환자에게 불편을 드린 점을 사과하고 진료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세브란스병원 박창일 원장은 "한국전쟁 후 123년의 개원이래 환자를 멀리한 적이 없던 세브란스병원이 파업사태로 국민과 환자에게 피해를 준 점을 고개숙여 사과한다"고 말하고 "원칙이 살아있음을 느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제적 수준으로 도약해 환자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에게 심심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조민근 노조위원장도 "장기파업으로 국민과 환자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다만 이번 사태를 통해 의료원이 공익적 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조정안 수락의 뜻을 재확인했다.

노사 양측은 그동안의 고소고발을 취하한다는 잠정적인 합의를 토대로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에도 합의했다.

이로서 세브란스병원은 28일이라는 장기파업을 마치고 내일(7일)부터 모든 교직원이 정상출근할 것으로 보여 모든 진료가 금주 중 평시 모습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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