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인력난 현실로...병원 절반 병동축소

이창진
발행날짜: 2007-08-30 11:20:22
  • 중소병협 실태조사, 급여·환경 이직 좌우...AN 대체 해결책

국내 중소병원 10개 기관 중 5개 기관이 간호인력난으로 병동을 축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간호수급의 어려움은 근무환경과 급여수준에 따른 대형병원 이동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중소병원협의회(회장 정인화)가 30일 발표한 ‘간호인력 수급 및 간호관리료 차등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234개 병원 중 107개(45.7%) 기관이 병동 축소를 경험했으며 55개(23.5%) 기관이 병동을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6월과 7월 두 달간 전국 1600개 병원을 대상으로 우편설문을 실시해 설문에 응한 병원 121개, 요양병원 50개, 종합병원 55개, 종합전문요양기관 2개, 기타 6개 등 234개 기관의 자료를 분석한 내용이다.

간호인력 수급현황과 관련, 218개 병원(92%)이 ‘간호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대형병원으로 이동 △급여조건 추구 △간호업무 3D 인식 △타 분야 취업과 결혼 등으로 답했다.

간호사 이직률은 응답병원의 56%가 직무 간호사의 15% 이상이 근무지를 옮겼으며 159개(69.4%) 기관이 RN(정규간호사)의 AN(보조간호사) 대체를 선호했으며 외국 간호사 도입에도 33개 기관(14.4%)이 ‘의향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병원들은 AN 대체이유에 대해 ‘간호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루는 가운데 ‘간호직 수발업무 과다’와 ‘중증도가 높지 않기 때문’ 등의 순을 보였다.

"병원 55% 간호차등제 미신청"

현재 간호인력난 대처방법으로는 급여조건 개선과 근무연장(3교대→2교대), 간호조무사 등 간호인력 대체, 업무축소 등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간호관리료 차등제 인식조사에서는 5월 현재, 127개 병원(55.0%)이 등급 신청 자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중소병원 전반에 걸친 7등급 사태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중소병협 김정덕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간호인력 수급난을 해결할 수 있는 간호대학 증원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상황에서 AN을 RN의 50% 범위내에서 인정하고 간호관리료 차등제도 군 단위 중소병원의 적용을 유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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