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내년 건보수가 2.3% 이상 못올린다"

고신정
발행날짜: 2007-10-09 12:00:34
  • 9일 재정소위, 건보재정 악화예상…대원칙 공유

공단 재정소위원회가 내년도 수가인상률을, 올해(2.3%)보다 낮게 결정한다는 대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의약단체들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인상을 요구할 예정이어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공단은 9일 오전 재정운영소위원회를 열어, 각 단체의 연구용역결과 공개로 본격화될 2차 협상을 앞두고 이 같은 원칙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소위는 '2.3% 미만'으로 내년도 수가 상한선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건강보험재정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

특히 수가 2.3%는 건강보험료 6.5% 인상을 전제로 한 것으로, 건강보험료 인상률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수가 인상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정소위 관계자는 "건강보험재정이 올해 적자, 내년에는 더 큰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가를 작년보다 높게 줄 수는 없다"면서 "수가인상률을 올해보다(2.3%) 절대로 높일 수 없다는데 소위 의원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회의 중 동결하자는 의견까지 제기된만큼 수가 인상률이 2% 미만일 될 수도 있다. 작년보다 상황이 더 않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재정소위는 이 같은 수가 상한선이, 수가 결렬시 열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소위 관계자는 "유형별 협상의 결렬로 건정심에 간다해도 이 부분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면서 "이 이상의 선이 제시된다면 가입자단체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소위는 일단 2.3% 미만을 대원칙으로 하되, 유형별 상한선은 각각의 특징을 반영해 협상팀에서 연구, 추후에 확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단이 언급한 '단일 환산지수 결과' 등 5대 고려사항 반영에 대해서도 협상팀이 협상과정에서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주되, 향후 소위서 그 결과를 검토하는 것으로 정했다.

한편 공단은 유형별 2차협상이 마무리 되는데로 다시 소위원회를 소집해, 결과 보고 및 향후 협상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주에는 오늘(9일) 오후 의협을 시작으로, 10일 한의협, 병협, 약사회, 11일 치협과의 2차협상이 예정되어 있다.

관련기사

정책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