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의학의 비전, 임상 접목으로 가능하나

장종원
발행날짜: 2007-10-26 07:27:36
  • 학회, TF 구성해 내년까지 논의…찬반양론 여전

예방의학회가 임상예방의학 도입 타당성을 검토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대한예방의학회(이사장 김한중)는 25일 강원도 일성콘도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상예방도입과 관련한 TF팀을 구성키로 했다.

TF팀은 전공의수련위원들과 학회 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형태이며, 내년 춘계학술대회 이전까지 결과물을 내놓기로 했다.

임상예방의학 도입 주장은 이미 오래된 것이지만, 이번 TF팀 결성으로 논의가 탄력을 받게 됐다.

만성질환의 증가라는 사회적 변화와 함께 지원하는 전공의가 없는 예방의학의 위기가 겹쳐지면서 예방의학과 의사들도 임상을 배워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예방의학회가 지난 2005년 12월부터 2006년 1월까지 예방의학과 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5.5%가 임상예방의학을 세부전공으로 도입하기를 희망했다.

예방의학회 김한중 이사장은 "임상예방의학 도입을 위한 회원들의 많은 요구가 있었다"면서 ""예방의학이라는 학문적 정체성을 찾으면서 보완할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운영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임상예방의학 도입과 관련해 여전히 찬반양론이 건재하고, 학문적으로도 임상예방의학의 분명한 상이 정립된 것이 아니어서 당장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이날 학회에서는 임상예방의학 도입과 관련해 열띤 논의가 이뤄졌는데,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와 현실적 한계나 예방의학의 정체성 상실을 지적하는 주장이 맞섰다.

가톨릭의대 이강숙 교수는 예방의학 전공의들이 1년간 임상 수련을 받는 방안에, 구체적인 학습 목표까지 제시하면서 임상예방의학 도입을 적극 지지했다.

연세원주의대 김춘배 교수는 "전공의 지원자가 없어 제자가 없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라면서 "임상예방의학을 도입하기 위해 학회내에서 TF를 운영하고, 의학회를 통해 타 학회의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방의학과를 진료과목으로 포함시키는 법 개정을 추진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전북의대 권근상 교수는 "1년 수련으로 충실한 임상예방전문가가 가능하며, 기존 임상과 틈새에서 열세를 극복 가능한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화의대 이선희 교수는 짧은 기간동안의 전공의 수련 내용으로 인한 문제점, 치료중심의 건강보험제도의 한계 등을 지적하면서, 임상예방의학을 도입할 경우에는 다양성과 전문성을 심화하면서 단계적인 절차를 밟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학술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