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회 창립 임박 "정책 파트너 자리매김"

안창욱
발행날짜: 2007-11-20 07:44:11
  • 왕규창 회장 "회계 투명성 제고, 안정적 리더십 구현"

전국 41개 의대, 의학전문대학원의 대표기구인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회장 왕규창 서울의대 학장·이하 의대협회)가 빠르면 2~3개월 안에 창립한다.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 왕규창 회장은 최근 제22차 의학교육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대협회 창립 계획을 설명했다.

왕규창 회장은 “사단법인인 의대협회가 창립되면 회계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고, 안정적 리더십을 확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의대학장협의회와 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있지만 두 조직의 수장은 모두 학장의 임기가 끝나면 재선출해야 한다.

그러나 의대협회가 창립되면 학장에서 물러난다 하더라도 2년간 협회장 임기를 채울 수 있어 보다 안정적으로 조직을 꾸려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의대협회는 의대학장협의회나 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같이 의대학장이나 의전원장이 참여하는 임의단체가 아니라 전체 의대를 대표하는 법인체라는 점에서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

의대학장이나 의전원장이 아니더라도 의학교육에 관여하는 모든 의대 구성원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창립 이후 기획조정팀과 대외협력팀, 교육정책팀, 공동사업팀 기구를 둬 의학교육 전반을 관장토록 할 방침이다.

왕규창 회장은 “협회가 발족하면 당분간은 조직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이후 협회의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협회가 창립할 때 초대회장도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협회가 창립되면 전체 의대와 의전원의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어 의학교육 정책에 있어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왕규창 회장은 “지금까지 의대학장협의회와 의전원협의회가 있었지만 리드십에 문제가 있었고, 의대와 의전원이 의학교육의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의학정책에서 소외된 채 파트너로 자리잡지 못했다”면서 “이제 이런 잘못된 관행은 바뀌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앞으로 정부의 의학교육 정책 협의 채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어서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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