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은 21일 울산시와 함께 ‘방사선 대량재해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 행사는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건으로 인해 대량재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재해 예방과 재해발생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초동 대처를 위해 마련됐다.

울산대병원 홍은석(권역응급의료센터 소장) 교수는 “재해가 발생하면 수습에 급급한 나머지 눈에 보이는 피해만 보게 되는데, 실제 보이지 않는 피해가 더 클 수 있다. 모의훈련을 통해 이러한 보이지 않는 피해까지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울산지역은 산업수도라는 명성에 걸맞게 타지역에 비해 대량재해의 위험이 휠씬 높다. 원자력발전소 외에도 정유공장, 중화학공장 등이 위치하고 있어 혹시라도 대량재해가 발생할 경우 자칫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보다 큰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

울산대병원은 “훈련이 실제 상황 못지않게 중요하며, 재해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발생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상시적인 훈련을 통한 만반의 대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