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식 교수 "말 아끼며 주치의 역할 충실"

안창욱
발행날짜: 2008-03-12 07:15:02
  • 10일 임명장 받고 임무 시작…"제도 건의 하진 않을 것"

“이명박 대통령께서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주치의로서 맡은 바 일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

서울대병원 최윤식(순환기내과) 교수가 1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주치의 임명장을 받고 주치의로서의 임무에 들어갔다.

최윤식 교수는 1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주일에 한 번씩 대통령을 뵙고 건강상태를 체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최윤식 교수와 이명박 대통령은 사돈지간이다. 최 교수는 대통령을 어떻게 부를까?

최 교수는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을 쓰고, 대통령께서도 주치의님이라고 부른다. 과거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에도 시장님이라고 불렀다”면서 “공식 명칭이 좋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최 교수는 “대통령이 사돈이라는 어려운 관계여서 처음에는 주치의를 고사했었지만 주치의는 의사로서 대통령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돈이 문제가 되겠느냐고 생각해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장남인 의근(서울대병원 내과 전문의) 씨와 이 대통령의 둘째딸 승연 씨가 2002년 결혼한 이후부터 주치의를 맡아왔다.

최 교수는 “지난 6년간 대통령의 건강 상담을 해 온 터라 주치의로서 믿을 수 있고 편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주치의로 내정된 이후 언론 인터뷰에 응해왔지만 앞으로는 가급적 삼가할 생각이다.

최 교수는 “주치의가 앞에 나서 언론을 타는 것은 좋지 않다. 말은 적게 할수록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교수는 “대통령 주치의로서의 역할만 충실히 할 뿐 의료 제도에 대한 개선 건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행정은 행정파트에서 하면 되지 남의 일에 간섭할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최 교수는 손녀만 둘이다. 이 대통령은 둘에 만족할까.

최 교수는 “대통령께서는 하나 더 낳으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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