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들 "나 지금 떨고 있니"

박진규
발행날짜: 2008-11-27 06:48:26
  • 공정위 제제수위 촉각…"검찰고발은 피해야 할텐데"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약사 불공정거래행위 2차 조사결과가 연내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당 다국적 제약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다국적제약산업협회(KRPIA)의 공정경쟁규약을 준수하고 있는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인 반면, 다른쪽에서는 공정위의 제제수위를 가늠하는 등 어수선하다.

다국적제약사 한 관계자는 26일 "우리 회사는 엄격한 내부 가이드라인을 통해 에 의해 음성적인 영업행위를 철저히 차단해 왔지만 공정위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해석하기 쉬워 조사결과 발표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공정위가 상당한 내용의 불공정거래행위 자료를 입수했으며, 1차 조사결과 발표 때와 비슷한 제제를 가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일부 업체는 검찰고발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공정위가 PMS를 이용, 불법 리베이트 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문제 삼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징금은 낸다고 해도 검찰고발은 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제약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서동원 부위원장은 지난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재 조사중인 제약업계 리베이트의 규모 및 정도가 작년 11월 발표된 제약사 건과 비슷하다"며 "이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당시 국내 제약사 5곳을 검찰에 고발해, 다국적사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공정위는 내달 말 전원위원회를 열어 제제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내달 말 열기로 한 상태"라며 "라며 "이날 해당 제약회사에 대한 조치결과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형병원들을 상대로 한 불공정거래행위 조사와 관련해서는 "현재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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