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칭찬릴레이로 직장문화 개선

조형철
발행날짜: 2004-02-06 10:35:13
  • 병원 동료간 칭찬 한마디로 잠재능력 개발 목표

“해가 지나고 달이 바뀌어도 항상 소녀 같고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여인, 늘 환한 미소는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주고…”

언뜻 보면 연인들끼리 사랑을 확인하면서 주고받는 연애편지라고 자칫 오해할 수도 있을 이 글은 을지대학병원에 근무하는 한 간호사가 동료에게 보낸 ‘칭찬 릴레이 편지’의 일부분이다.

일의 결과만으로 평가하는 각박한 요즘 직장 동료 간 서로 좋은 점을 발견하여 칭찬하고 매사에 긍정적인 눈으로 평가하려는 ‘아름다운 직장문화 만들기’ 운동이 을지대병원에 일고 있다.

을지대학병원(원장 李禎均)은 최근 직장내 구성원 모두가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서로간 벽을 허무는 계기로 삼고자 올해 초 간호부를 시작으로 칭찬릴레이를 시작, 주위의 반응이 좋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칭찬릴레이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일찌감치 화제가 되면서 벌써부터 직장 분위기를 부드럽고 아름답게 만드는 윤활유의 역할을 함은 물론, 교직원들의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동력으로까지 작용하고 있다는 때 이른 평가마저 받고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정남연 간호부장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의 내용처럼 기대와 칭찬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는 조직 구성원들의 숨은 능력을 개발하고 상호간의 우정을 다지는 촉매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을지대학병원(둔산) 개원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친절교육 및 직무교육 등 ‘성숙한 직장문화 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이 칭찬릴레이를 전 직원이 칭찬을 받게되는 날까지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손재주가 많아 마이더스의 손을 가진 산부인과 이수정 간호사, 자기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찾아 솔선해서 배우고, 동료들을 격려해서 함께 하는 모습에서 ‘참간호인의 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동료 사랑의 바톤’이 오가며 칭찬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는 을지대학병원 홈페이지 ‘사랑나눔터’에서는, 비록 얼마 안됐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늘어가는 칭찬들이 쌓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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