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익 회장, 거짓말 책임져야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6-08-21 06:49:04
장동익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오진암 회동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전공의들과 오진암에서 만난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장회장의 시인에 따라 오진암 회동 의혹은 사실로 판명이 났다. 장회장이 회원들에게 거짓말한 사실이 또 한 번 들통난 것이다.

그간 오진암 회동 의혹과 관련해 장동익 회장과 김성오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대변인은 어떠한 입장이었는가.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들은 오진암 회동을 부인하면서,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특히 김대변인은 오진암 회동이 실제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김대성 감사보에 대해 "전공의들과 술자리를 했다는 식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행태는 감사보로서의 자격도 없고 감사단 전체의 명예를 먹칠한 행위로서 이와 같은 행동은 지탄 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상임이사회에서 집행부에 대하여 허위 사실유포 및 명예훼손을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한 형사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으름장까지 놓았다.

그러나 이런 호언장담이 몇 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통렬한 반성"으로 바뀌었다. 막판까지 버티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그간의 주장을 뒤엎고 해명과 반성을 내놓은 것이다. 졸지에 지탄받아야 할 대상도 바뀌었다.

하지만 반성과 해명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오진암 회동에서 무슨 얘기들이 오갔는지 속 시원하게 밝혀야 한다. 회동한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전공의 회장 선거에 개입하려고 시도했고, 이 때문에 의도적으로 속인 것이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일부 상임이사가 총대를 멜 일은 아니다. 논란의 중심에는 회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회무 미숙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다. 문제는 회장이 회원들을 상대로 거짓을 말했다는 것이다. 거짓말에 대해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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