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취제 비급여화의 그늘

이창진
발행날짜: 2008-02-21 07:28:48
“정부가 얼마나 홍보를 잘했는지 환자들이 미리 알고 있더라구요.”

이달부터 시작된 패취(파스)제 비급여를 염려한 한 정형외과 의원은 환자들의 온순한 태도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조만간 불어닥칠 문제를 걱정했다.

패취제 2월 그리고 은행엽제제 5월부터 비급여 시행 기사가 보도된 후 걱정이 쌓인 것 비단 제품생산업체인 제약사뿐이 아니었다.

내과와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등 일선 개원가에서 노인층의 필수약제로 통하는 패취제와 은행엽제의 약가를 전액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은 단골고객의 내원일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 의원들은 ‘파스 처방 안합니다’라는 안내문구(?)를 현관 앞에 내걸며 환자와의 충돌을 피하면서 의원간 신뢰를 과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의료보호 환자의 무분별한 ‘의료쇼핑’을 근절시킨다는 취지로 시작된 패취제 비급여화는 노인건강을 관리하는 친근한 벗으로 여겨진 동네의원을 약값을 올린 주범으로 오인시킬 수 있다.

비급여화로 절감된 약제비가 경구제 사용에 따른 위장관제 처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을 제외하더라도 의사들의 남아있는 인정까지도 앗아갈 수 있다는 현실이 씁쓸함을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피니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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