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사건, 신중한 대응을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8-08-11 06:44:03
한 지방의대 교수가 전공의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의료계가 발칵 뒤집혔다.

문제의 교수는 최근 1년간 여자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적 발언은 물론 신체접촉 등 성추행까지 했다는 것이 전공의협의회 쪽의 주장이다.

전공의협의회는 이에 따라 해당 교수를 형사고발하겠다는 태세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병원협회가 진상조사에 나섰고, 의사협회도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이번 사건은 K 교수가 제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느냐 안했느냐 여부다. 아직까지는 양쪽의 주장이 첨예하고 맞서고 있을 뿐 명확하게 결론난 것은 없다.

해당 대학 쪽에서 잔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하니,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 전까지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결론이 나올 때 까지는 이 사건이 섣부른 정치적 목적에 의해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사건의 경우는 좀 위험하며, 성급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공의협의회는 피해 전공의들의 진술서를 언론에 누출해 물의를 빚었으며, 의사협회는 성추행 의혹을 사고 있는 해당 교수의 신상정보를 노출시켰다. 좀 더 냉정하고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싶다.

성추행은 명백한 범죄다. 더군다나 스승이 제자들에게 이런 몹쓸 짓을 했다면 절대 용서할 수 없다. 해당 대학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한 점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 책임이 있는 쪽은 일벌백계해야 한다.

지금까지 의료계에서는 크고 작은 성추문 사건이 여러 차례 있었다. 수련기관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련기관내 성폭력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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