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 절반 이상이 주말부부"

이창진
발행날짜: 2008-11-24 06:43:03
  • 홍춘식 회장(일반과개원의협의회)

“일반의라고 하면 의료계 내부에서 불이익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 반대가 됐다고 할까요.”

대한일반과개원의협의회 홍춘식 회장(사진, 여수 메니놀의원)은 추계 연수강좌 대회장에서 예전과 달라진 일반의들의 위상을 이같이 피력했다.

홍춘식 회장은 “개원한 전문의 중 진료과목을 포기한 의사가 2500명을 넘어서고 있어 일반과 회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일반과협의회를 빼고 밀실정치를 하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라며 개선된 의료계 풍조를 언급했다.

일반의 2000명 중 90% 이상이 지방에서 개원한 상태로 수도권에 집중된 개원가 수치와 다른 부분도 흥미롭다.

홍 회장은 “저를 비롯해 회원 중 절반 이상이 주말 부부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고 “지방에 집에 있더라도 대도시에서 벗어난 외곽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들과 매일 얼굴을 맞대긴 어려울 것”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그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는 전문과목으로 세부화 되어 있어 일반의가 뚫고 들어가기가 힘들다”면서 “하지만, 전문의들이 기피하는 소도시와 읍·면으로 가면 모든 질환을 다루는 일반의들이 자리 잡기 수월하다”며 생존을 위한 ‘귀농’이 의료계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홍춘식 회장은 “제가 근무하는 여수의 경우, 폐업률이 서울 등 대도시 보다 높지 않으나 이는 의사수가 낮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문제는 시골로 향하는 의사수가 증가하고 있어 자리잡은 의원들의 진료수익이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잠시 주춤하던 심평원의 환수와 삭감이 최근 들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안타깝다”고 언급하고 “일반과 의원들도 전문과와 마찬가지로 3~4배의 수익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일반과 수장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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