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후보군 행보 무관심 고조…“경영난 설득 역부족”
의협 고지를 향한 회장 후보군의 행보를 바라보는 개원가의 무관심이 심각한 수준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에 대한 골 깊은 불신감에다 경제난이 겹쳐 의협 회장 후보군의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져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07년 실시된 보궐선거시 투표율은 50.27%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지만 장동익 전 회장의 파문 여파로 의사들의 관심은 어느때보다 높았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하지만 회장 선출 후 1년 반 경과한 현재, 새로운 집행부가 보여준 영향력은 기대이하이며 차기 주자로 뛰고 있는 후보군 역시 과거 출전 인물들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식상함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의료단체별 크고 작은 송년회와 신년회에서도 이같은 여론이 그대로 반영됐다.
한 개원의협의회장은 “보궐선거 때만 해도 의협 회장 선거 얘기가 각종 모임에서 대화의 소재가 됐으나 이번 모임에서는 경영문제만 제기됐다”면서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에서 의협 선거는 회원들에게 피부로 와닿지 않은 남 얘기처럼 비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장도 “의협이 10만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라고 하나 병협과 의학회를 제외하면 사실상 개원의 단체인 셈”이라고 언급하고 “의료전달체계 재정립과 진료비 삭감 개선책 등 의원급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현안이 제기돼야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학연과 지연에 얽맨 후보군의 행태를 질타했다.
이를 반영하듯 가톨릭의대 출신의 김세곤 전 의협 수석부회장과 경만호 전 서울시의사회장 등이 동창회의 한 후보 지지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며, 고려의대 출신의 유희탁 대의원회 의장과 문영목 서울시의사회장도 며칠 전 개별접촉을 시도했으나 선의의 경쟁만을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회장으로 로얄티를 지닌 연세의대 출신의 주수호 의협회장은 모든 행보가 선거운동으로 비춰지고 있으며, 부산의대 출신의 이원보 대의원회 감사는 내부 경쟁자가 없다는 점에서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한 이들 후보군이 대의명분이 아닌 회원에게 안겨줄 선물 보따리가 있느냐는 것이다.
A 후보측은 “의협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겠다”고 개혁을, B 후보는 “한 후보와 코드가 잘 맞는다”며 합종연횡을, C 후보는 “정부 고위층과 두터운 관계이다”며 정치력을, D 후보측은 “이미 승부는 끝났다”며 자신감을, 이른바 모든 후보군이 자신의 강점만을 부각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개원의들은 이를 두고 회원들의 권익을 우선시한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개원의는 “회원들의 감정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선거의 무관심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누가 되더라도 의협은 굴러가고 의원들 각자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다른 개원의도 “경제위기를 맞아 대통령이 민생 구하기에 나섰듯이 동네의원을 회생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카드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정치적 힘과 영향력을 보여주면서 잘못된 현 의료제도를 뜯어고칠 수 있다는 키워드를 마련해야 한다”며 각 후보군을 향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다음달 20일 전후한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30일간의 장기적인 레이스에 돌입할 의협 회장 후보들은 자신이 구사할 선거용 히든카드가 민의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재차 점검해봐야 한다는 게 개원의들의 뼈있는 조언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에 대한 골 깊은 불신감에다 경제난이 겹쳐 의협 회장 후보군의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져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07년 실시된 보궐선거시 투표율은 50.27%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지만 장동익 전 회장의 파문 여파로 의사들의 관심은 어느때보다 높았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하지만 회장 선출 후 1년 반 경과한 현재, 새로운 집행부가 보여준 영향력은 기대이하이며 차기 주자로 뛰고 있는 후보군 역시 과거 출전 인물들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식상함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의료단체별 크고 작은 송년회와 신년회에서도 이같은 여론이 그대로 반영됐다.
한 개원의협의회장은 “보궐선거 때만 해도 의협 회장 선거 얘기가 각종 모임에서 대화의 소재가 됐으나 이번 모임에서는 경영문제만 제기됐다”면서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에서 의협 선거는 회원들에게 피부로 와닿지 않은 남 얘기처럼 비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장도 “의협이 10만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라고 하나 병협과 의학회를 제외하면 사실상 개원의 단체인 셈”이라고 언급하고 “의료전달체계 재정립과 진료비 삭감 개선책 등 의원급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현안이 제기돼야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학연과 지연에 얽맨 후보군의 행태를 질타했다.
이를 반영하듯 가톨릭의대 출신의 김세곤 전 의협 수석부회장과 경만호 전 서울시의사회장 등이 동창회의 한 후보 지지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며, 고려의대 출신의 유희탁 대의원회 의장과 문영목 서울시의사회장도 며칠 전 개별접촉을 시도했으나 선의의 경쟁만을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회장으로 로얄티를 지닌 연세의대 출신의 주수호 의협회장은 모든 행보가 선거운동으로 비춰지고 있으며, 부산의대 출신의 이원보 대의원회 감사는 내부 경쟁자가 없다는 점에서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한 이들 후보군이 대의명분이 아닌 회원에게 안겨줄 선물 보따리가 있느냐는 것이다.
A 후보측은 “의협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겠다”고 개혁을, B 후보는 “한 후보와 코드가 잘 맞는다”며 합종연횡을, C 후보는 “정부 고위층과 두터운 관계이다”며 정치력을, D 후보측은 “이미 승부는 끝났다”며 자신감을, 이른바 모든 후보군이 자신의 강점만을 부각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개원의들은 이를 두고 회원들의 권익을 우선시한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개원의는 “회원들의 감정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선거의 무관심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누가 되더라도 의협은 굴러가고 의원들 각자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다른 개원의도 “경제위기를 맞아 대통령이 민생 구하기에 나섰듯이 동네의원을 회생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카드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정치적 힘과 영향력을 보여주면서 잘못된 현 의료제도를 뜯어고칠 수 있다는 키워드를 마련해야 한다”며 각 후보군을 향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다음달 20일 전후한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30일간의 장기적인 레이스에 돌입할 의협 회장 후보들은 자신이 구사할 선거용 히든카드가 민의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재차 점검해봐야 한다는 게 개원의들의 뼈있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