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페놀A, 체내 잔류 시간 예상 보다 길어

윤현세
발행날짜: 2009-01-29 08:30:31
  • 지방 조직에 침투해 천천히 방출돼, 신체내 영향 더 커질 것으로 추정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비소페놀A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오랜 시간 신체에 머문다는 연구결과가 28일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지에 실렸다.

로체스터 대학의 리처드 스탈헛 박사팀은 정부 건강 조사에 참여한 성인 1,469명의 뇨 검사 자료를 이용 비소페놀A의 수치를 조사했다.

이제까지 비소페놀A는 뇨를 통해 빠르게 그리고 완전하게 제거되는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에서 하루를 금식한 사람의 뇨에서도 여전히 높은 수치의 비소페놀A가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소페놀A가 음식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서 몸 속으로 흡수되고 있으며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동안 신체 내에 머무는 것으로 추측했다.

이는 비소페놀A가 신체의 지방 조직에 들어가 아주 천천히 방출되기 때문이라고 스탈헛박사는 설명했다.

비소페놀A가 몸에서 빠르게 방출 시엔 몸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줄어들지만 장기간 머물 경우 문제를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비소페놀A는 음료수병이나 일부 의료 용구에 많이 사용되는 물질로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유사 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FDA는 지난 12월 비소페놀A의 안전성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젖병이나 다른 플라스틱 제품에서의 비소페놀A의 사용을 규제할 즉각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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