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회장단, 의협회장선거 후보 난립 우려

이창진
발행날짜: 2009-01-31 07:22:05
  • 전공의 중심 선거구도 지적…"후보 단일화 필요성 공감"

개원의협의회 회장들이 의협 회장 후보군 난립에 대해 심각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각과 개원의협의회(회장 윤해영) 주최로 30일 저녁 의협 동아홀에서 열린 회장단 정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전공의 표심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현 선거구도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9개 진료과 중 15개 진료과가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회장들은 현재 거론 중인 후보군에 대한 사견을 배제하고 선거를 바라보는 회원들의 민심을 중점적으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단은 “지금과 같이 의협 회장 후보군이 난립한다면 개원의보다 많은 투표권을 지닌 전공의들이 미는 후보가 회장이 될 것”이라면서 “수련과정 중인 전공의들이 10만 의사를 대표한다고 보긴 어렵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 개원의 수는 2만 8000여명으로 전공의 1만 6000여명에 비해 많으나, 최근 2년간 회비 납부율과 과거 선거 참석율을 감안할 때 개원의들은 4000~5000명선, 전공의들은 최소 6000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현재와 같은 5명 이상이 의협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전공의들의 표심에 의해 의료계 수장이 당선될 수 있다는 게 회장들의 지적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회장은 “전공의 회장 뽑는 것도 아니고 많은 후보군이 거론중인 현 상태에서 누가 회장에 당선된다고 해도 의료계의 대표성을 갖기 힘들 것”이라면서 “피교육자인 전공의들과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개원의들이 생각하는 의협 회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게 회장단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후보 난립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하고 “좋은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도 개원의 회장들의 책무라는 점에서 민심을 파악해 의사소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주력하기로 했다”며 회장 선거를 계기로 개원가의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다른 회장도 “회원들이 보기에는 아닌데 스스로 자신있다며 의협 회장 선거에 나온다는 후보들이 많다”면서 “진료과별 구심체 역할을 하는 개원의협의회 회장들이 뜻을 같이하면 파괴력을 지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 회장들은 의협 회장 선거 뿐 아니라 건보수가와 각종 의료정책 결정시 개원의들이 의료계 의견반영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데 동일한 입장을 같고 현안별 임시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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