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곤 "회원 원하면 어디든지 간다"

이창진
발행날짜: 2009-02-28 07:10:52
  • 3자 단일화 인력풀도 배가…"생존권 개선 최우선"

제36대 의협회장 선거전이 본격돌입하면서 후보들의 행보도 바빠졌다. 후보는 모두 5명.(전기엽, 경만호, 주수호, 김세곤, 유희탁) 이들은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전국의 의원과 병원을 오가며 얼굴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독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후보와 동행취재를 통해 선거운동 현장에서 느끼는 후보들과 의사들의 생생한 모습을 진솔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의협회장 후보 동행취재③] - 기호 4번 김세곤 후보


김세곤 후보가 변영우 부의장과 함께 천안 지역 개원가를 방문해 선거운동을 펼쳤다.
27일 오후 천안에 위치한 한 정형외과의 문을 열고 들어온 김세곤 후보(65, 가톨릭의대 69년졸)는 기다리고 있던 기자에게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김 후보는 “중요 지역인 천안 회원을 만나기 위해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내려와 대학병원과 개원가를 돌고 있다”면서 “지역 의료계의 오피니언 리더를 중심으로 의협의 새로운 혁신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순천향대병원과 단국대병원 등을 방문해 교수 및 전공의와 얘기하다보니 새로운 분위기를 감지했다”며 “의협회장 선거에 대한 무관심은 안타까우나 그들 모두가 주관에 입각해 소신껏 회장을 선택할 것”이라며 성숙해진 대학병원 표심을 시사했다.

강원도부터 제주까지 빠른 행보를 보인 그는 회원들과 몸으로 부딪치는 투박한(?) 방법을 선택했다.

김 후보는 “과거 회장 후보들까지 가보지 않은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회원들의 요구와 조언을 경청했다”고 언급하고 “이중 무엇보다 열악한 수가로 인한 생존권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며 경영악화로 한숨짓는 민초들의 심정을 전했다.

김 후보는 ‘수가 100% 인상 쟁취’를 슬로건으로 동네의원 살리기, 의사 생존권확보 비대위 구성, 3D 진료과 합리적 대책 마련을 위한 범국민대책기구 결성, 전공의 수련내실화와 처우개선, 여의사 문제담당 상임이사 신설 및 불합리한 의료법령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과 대변인 임명은 상징적 의미 내포"


김 후보는 명함 하나로 슬림화된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그는 “처음에 수가 100% 달성을 주장했을 때는 진부하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지금은 뜻을 알고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여기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상에 노력하겠다는 각오와 더불어 비관적 시각에서 깨어나 희망을 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방문한 정형외과 원장과 장시간 논의 후 김 후보는 충남의사회 정기총회 장소를 향했다.

선거캠프의 인력풀을 묻는 질문에 그는 “대변인으로 임명한 주괄 원장의 경우, 불편한 몸을 이끌면서도 의권에 주력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하고 “4명(이임순, 이건수, 김완섭, 조경래)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둔 것도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3자 단일화 이후 지역결속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택시로 이동한 김 후보는“선거운동이 일주일정도 지나면서 지치고 피곤한 것이 사실이나 다른 후보들은 더 힘들거라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면서 “발이 부르트더라도 회원들이 원하면 어디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총회장에 도착한 김 후보는 입구에 서서 참석하는 대의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지지를 호소했다.

회장직에 세 번째 도전하는 김 후보는 “아직까지 한 번도 떨어진다고 생각한 적 없다”고 전제하고 “선택은 회원들의 손에 달려있다. 마지막 개표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한 표 한 표가 소중하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후발주자로서 전력질주 할 터…참모진과 아내에 감사"


서울로 올라오는 열차안에서도 다양한 동향과 소식을 전하는 참모들의 전화가 이어졌다.
그는 “그동안의 선거경험을 비춰볼 때 미진한 점은 항상 있다”면서 “표심이 누구 쪽으로 얼마나 움직이느냐에 당락이 좌우될 것”이라고 살아있는 생물로 비유되는 선거의 특성을 귀띔했다.

많은 대의원과 만남을 가진 김 후보는 빡빡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서울행을 위한 기차역으로 이동했다.

서울행 기차안에서 그는 “변영우 대의원회 부의장과 이원보 감사와의 3자간 단일화를 잘못 이해하는 회원들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하고 “의협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이들 모두 예비후보자 자격에서 한마음이 됐다는 사실에 근거한 의미”라며 현직과 무관함을 힘주어 말했다.

김세곤 후보는 이어“선거를 위해 효율적이며 부지런히 뛸 수 있는 비결은 정책과 일정, 조직, 공문서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거 인력풀에 숨어있다”고 피력하고 “타 후보들보다 후발주자인 만큼 더욱 열심히 주력질주 할 수밖에 없다. 이미 성과가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선거사무실에서 일하는 참모진을 보면 애처롭게 보일 정도로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말 없는 후원자인 아내도 의료계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며 매일 새벽기도를 나가고 있다”며 많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

김세곤 후보는 28일과 29일 주말을 이용해 경기지역 외곽에 위치한 개원가와 연수교육 행사장 등을 방문해 선거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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