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탁 "최선 다하면 좋은 결과 확신"

이창진
발행날짜: 2009-03-03 06:46:44
  • 선택분업·취업지원 등 추진…"병원·개원가 신뢰 큰 도움"

제36대 의협회장 선거전이 본격돌입하면서 후보들의 행보도 바빠졌다. 후보는 모두 5명.(전기엽, 경만호, 주수호, 김세곤, 유희탁) 이들은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전국의 의원과 병원을 오가며 얼굴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독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후보와 동행취재를 통해 선거운동 현장에서 느끼는 후보들과 의사들의 생생한 모습을 진솔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의협회장 후보 동행취재⑤끝] - 기호 5번 유희탁 후보


의국을 방문해 전공의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유희탁 후보.
2일 오전 9시 평촌에 위치한 한림대성심병원에서 만난 유희탁 후보(65, 고려의대 70년졸)는 동행취재에 나선 기자에게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를 청했다.

유희탁 후보는 "오늘 의료계 지도층와 조찬 후 한림대성심병원 원장을 먼저 방문해 선거운동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면서 "대학병원에 교수와 전공의 등 많은 회원들이 소속돼 있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발로 뛰는 선거운동의 소신을 피력했다.

선거홍보물과 명함을 들고 13층 병동에서 출발한 유 후보는 각층 의국을 돌며 회원을 찾아 숨가쁜 행보를 지속했다.

의사들과 만난 그의 말은 '의협 회장에 출마한 기호 5번 유희탁 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등 간단 명료하다.

유희탁 후보는 "많은 대학병원을 방문하고 있지만 의협회장 선거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하고 "이는 의협이 그동안 회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선거운동 중 느낀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

쉬지 않고 의사를 찾아 병동을 빠르게 이동하는 그의 열정은 어느 후보 못지 않다.

유희탁 후보는 "나이는 60대나 체력은 40대라고 생각한다"면서 "매일 아침 1시간 30분씩 조깅을 하는 습관으로 전 병동을 걸어다녀도 지치지 않는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발걸음에 여유감이 묻어났다.

"회원에게 안정과 편안함 주는데 만전"


유 후보는 기호 5번 띠를 두른채 이번 선거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유 후보의 주요 선거공약은 △선택분업 추진 △사랑 나눔 운동 전개 △의료분쟁, 의료보험 실사·삭감 등 고충처리 운영 △미취업 의사 취업지원 대책 강구 △교수연구기금 증액 △전공의 처우개선 및 휴가보장 △의협 회계와 회무 투명화 등이다.

그는 "국민과 환자 모두가 원하는 의료기관과 약국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분업은 반드시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미취업의사 대책의 경우, 대규모 직장에 의사를 의무고용하는 방안을 실현시켜 회원 모두에게 안정과 편안함을 주도록 하겠다"며 회원 권익을 최우선하는 공약의 취지를 강조했다.

유희탁 후보는 "교수와 개원의, 전공의 등 많은 수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이 선거전략에 참여했으며 지금도 지지의 뜻을 보내는 회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하고 "누구보다 가장 앞선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명확한 근거자료가 없는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자심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유 후보는 개표시까지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며 스스로 긴장감을 높였다.

그는 "방문한 병원의 표 모두가 나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뛴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민의에 입각한 여론의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희탁 후보는 "다른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올바른 예산과 투명한 회무를 집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회원들이 의협 회장에게 등을 돌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성과 투명성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10만 의사 대표하는 단체로 탈바꿈시킬 것"


선거운동 도중 지지와 선거동향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 있는 유 후보.
병동 선거운동을 마치고 교직원 식당으로 이동한 유 후보는 교수와 전공의에게 지지를 연이어 호소했다.

그는 "회원들을 만날 때면 '수고하신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면서 "그동안 병원협회 감사와 의협 대의원회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쌓아온 병원 원장들과 시군구 의사회 임원의 신뢰관계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유희탁 후보는 특히 "선거운동에서 회원들의 무관심을 보면서 의협 회장직의 현 위치가 어떤지 절감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회장에 당선된다면 대학병원 회원 모두가 의협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말해 의사를 대표하는 의료단체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체력전을 방불케하는 선거전에 누구보다 자신하나 그로서도 힘든 것은 사실이다.

유희탁 후보는 "하루 하루 발로 뛰면서 건강에는 자신있으나 입술이 부르트는 것을 보니 보통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고 "심적으로 힘드나 아내와 자녀 모두가 든든한 후원자로서 힘든 일정을 소화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가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3시간 동안 한림대성심병원의 선거운동을 마친 유 후보는 취재진에게 "토론회가 연속으로 잡혀있어 예상질문과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며 인사말을 전하고 여의도 선거사무실로 향했다.

유희탁 후보는 이번주 서울과 영남지역 대학병원을 선거운동 일정에 포함시켜 전국적인 지지기반 가속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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