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생존권은 뒷전, 상대 때리기만 열심"

이창진
발행날짜: 2009-03-03 06:47:53
  • 각개협 회장들 2일 회동, 의협회장 선거 분위기 우려 표시

개원의 대표들이 의협회장 선거 문제로 후순위로 밀려난 의원급 생존권에 대해 심각한 우려감을 표했다.

2일 각과개원의협의회(이하 각개협, 회장 윤해영)에 따르면, 19개 진료과(소청과, 피부과 불참) 회장이 참석한 저녁 회의에서 의협회장 선거를 이유로 의료현안이 등한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각개협 회장들은 “최근 침구사제와 한의사 의료기사 고용 등 불합리한 법안이 국회에서 생산되고 있는 점을 우려한다”면서 “개원가의 생존권이 직결되는 이같은 문제에 정신을 놓고 있는 현 상황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회장단은 오는 5일 발송 예정인 우편투표 용지가 가처분 소송으로 지연된다면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중시하고 선관위가 대책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는 하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긴 힘들다는 부분에 주목했다.

이들은 특히 의협 게시판을 통해 확산되는 선거혼탁 분위기도 지적했다.

진료과 회장들은 “정책 대결이 아닌 캠프별 선거 전략에 기반을 둔 폭로와 음해, 비난 등의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게시판의 글 대부분이 후보별 싸움으로 도배되고 있어 선거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각개협은 또한 이날 열린 의협회장 후보자 토론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회장들은 “개원의협의회 등이 공동주최 했다지만 진료과 회장들도 모르는 토론회였다”고 전하고 “질문사항에 대한 의견조차 구하지 않은 점도 개원의협의회와 진료과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며 일방적인 행사진행에 서운함을 피력했다.

필수예방접종 사업과 관련, 해당 진료과 회장들은 “흉부외과와 외과, 산부인과 등은 최근 수가인상과 NST(태아심박동수 비자극검사) 급여 등의 성과를 보인데 비해 소청과는 임원진 사퇴와 참여거부 등 대조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상반된 입장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회의에 참석한 한 회장은 “의협 선거와 필수예방접종 등 많은 현안문제로 평소보다 회의시간이 길어졌다”면서 “늦게까지 의견을 나눴지만 명확한 해답 없이 마무리된 것에 모두가 암울해했다”며 무거웠던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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