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익 전 회장 "내부고발자 모두 용서하겠다"

이창진
발행날짜: 2009-03-04 19:26:57
  • 기자회견서 명단 미공개 입장 표명…"당사자로서 책임 통감"

장동익 전 회장의 기자회견이 명단 미발표라는 헤프닝으로 종결됐다.

장동익 전 의협회장은 4일 오후 6시 20분 서울시의사회관 동아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부고발자를 응징하겠다고 마음먹고 명단을 들고 왔으나 고발자를 용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날 "이자리에 내부고발자 명단을 가지고 왔다"면서 "단순하게 들은 얘기 아닌 열린우리당 고위당직자 받고 검찰조사에서 확인했다"며 증거물로 들고온 봉투를 보였다.

장동익 회장은 "오늘 여러모로 생각해서 의료계 망가진 부분에 마음이 아파했다"면서 "(의협이)국회와 보건복지에서 명함을 못 내는 상황은 저때문에 일어났다"고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으로서의 사죄의 심정을 피력했다.

그는 "의료계 역사상 초유사태 당사자로서 책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고 "강원도의사회 총회에서 유도질문에 넘어가지 않고 내부적인 얘기만 안했어도 이런 일이 안 일어났을 것"고 자책의 입장을 덧붙였다.

장동익 회장은 "긴 말은 하지 않겠다"면서 "검찰 특수부까지 가서 조사받았다. 의정회 돈 쓴 것 사용처만 얘기하면 무죄로 해주겠다는 제의를 수없이 받았다. 의정회가 로비를 위한 모임인데 어떻게 말하겠나 안고간다"며 명단공개 불가의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일문 일답>

-내부고발자와 최초 언론제보자, 녹취 기자는 누구인가

선거 영향을 최소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명한 회원이 판단할 문제로 미뤄왔다.
오늘 기자회견을 하면 내일 우편발송이 시작되는 타이밍 맞추기 위해 왔다. 내부고발자와 언론제보 주범은 다른 것은 맞다. 내부고발자에 추호도 유념도 적개심도 없다. 강원도에서 지시한 사람, 녹취를 한 사람, 전달한 사람, 언론 플레이 사람, 이원보 감사와 복지부장관 만난 사람 다 명단 갖고 있다. 명단 호칭하면 엄청난 매가톤 급 핵폭발과 마찬가지다. 발표하지 못하는 것에 기분이 상하더라도 죽음때까지 안고갈 것이다.
녹취록은 전문지 기자가 관계된 것은 사실이나 주동한 것은 아니다.

-명단공개도 안하는 오늘 기자회견은 어떤 의미인가

원죄를 갖고 있다는 것을 공식으로 말하고 싶다. 심문 재판 끝나 공금횡령 부분 뇌물수수 대법원 판결된 이상 좀더 생각이 깊고 앞뒤를 생각하면 의료계가 피해가 없지 않겠는가. 기자회견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반복하다,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면 신문기자에게 다 줬을 것이다. 언론플레이 주범이 누구냐, 녹음테이프 공모 누구냐 그리고 우리가 얻어주는 것은 뭐냐를 고민했다.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다. 언젠가 백의종군해서 의료계 보상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부고발자들이 자숙하고 있지 않다. 명단 공개해달라

아직도 반성을 많이, 자숙했다고 생각 안한다. 이순간에도 추호도 해 본적 없다. 기자회견을 통해 혼란을 줬다면 죄송하다. 더이상 반성과 자숙 밖에 할 말 없다.
점심까지 자숙과 발표 고민했다. 회원들이 언젠가 평가하고 엄한 벌을 가할 수 있는 것이다. 오후에 목욕재개하고 기도를 통해 생각한 결과 자숙하는 것이 낳지 않냐는 결론을 내렸다.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해도 수용하겠다는 심정으로 나왔다.

-명단을 공개하면 주수호 후보에 영향력을 미치는가.

여러사람이 피해있다.

-이 모원장이 처음 알고 전문지에 들려줬다. 내부고발자를 공개를 해 달라.

유구무언이다.

-명단에 들어있는 분에게 전화가 왔는가

간접적인 전화는 많이 받았다. 죄송하다.
죄많은 사람으로서 자숙하고 반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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