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방, 갈라지면 독자생존 어렵다"

안창욱
발행날짜: 2009-03-31 06:47:54
  • 이명묵 동국대의료원장, 새 협진카드 성공할지 주목

“질환을 중심으로 양방과 한방 공동프로젝트 등 다양한 연구프로그램을 개발해 검증된 의학적 자료를 기반으로 임상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명묵 의료원장
동국대의료원 이명묵 의료원장의 말이다.

동국대 일산병원과 일산한방병원은 새로운 양한방 협진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의대와 한의대 교수들에게 지난해 6개 공동 임상연구를 수행하도록 하고, 최근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이명묵 의료원장은 “동국대 일산병원과 일산한방병원은 4년전 개원할 때부터 양한방 협진을 고려했고, 서로 윈-윈하기 위해 같은 공간을 사용했지만 그간 협진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료원장은 "양방과 한방의 영역이 갈라지면 독자적 생존이 어렵다"고도 했다.

이 의료원장은 “이제 의대와 한의대 교수들이 서로 친분이 쌓였다”면서 “양한방 협진은 진료 수익보다 학문적 융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뜻이 맞는 의대와 한의대 교수들을 묶어 연구비를 지원해 가면서 공동연구를 하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산병원과 일산한방병원은 개원할 당시 중풍센터 등에서 양한방 협진을 모색해 왔지만 지지부진하자 공동 임상연구를 신청할 경우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식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이명묵 의료원장은 “요즘에는 한의대 교수들도 논문을 많이 내기 때문에 공동연구를 통해 양한방 협진의 안전성과 객관적, 효과를 입증하고, 새로운 협진 모델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료원장은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협진이 안되고 있는데 의대, 한의대 교수들이 각자 살려고 할 게 아니라 서로 도와주면 공존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좋은 협진모델이 만들어지면 환자에게 더좋은 진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명묵 의료원장은 “질환을 중심으로 다양한 양한방 연구프로그램이 개발돼 검증된 의학적 자료를 기반으로 임상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양한방 협진 모델을 제기하기 위해 연구에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지원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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