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웅전 "식약청장 눈물? 제약사는 피눈물 흘려"

고신정
발행날짜: 2009-04-16 11:19:10
  • 국회서 기자회견…"식약청, 구태에서 벗어나 환골탈태하라"

최근의 석면탈크 의약품 파동과 관련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변웅전 위원장이 식약청의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변웅전 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멜라민 사건이후 석면탈크 사건까지 국민들은 언제 어디서 또 다른 사고가 터질지 조마조마해 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식약청은 이제 구태에서 벗어나 시류에 맞게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변 위원장은 지난 복지부 현안보고에서 윤여표 식약청장이 눈물을 흘린 일을 언급하면서 "상임위 회의장에서 식약청장이 흘린 눈물은 제약회사들의 피눈물이 되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2000억~3000억원의 의약품 판금은 국내시판 뿐 아니라 수출의 길 마저 막힌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사태로 인한 제약사들의 피해액은 짐작하기 조차 힘들 정도라는 것.

변 위원장은 "식의약품에 대한 국민 불안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상황인만큼 이에 대한 정책적 대비책과 함께 식약청에 대한 인력보강 및 조직개편 등이 시급하다"며 구체적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정부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식약청 정원 2000명으로 확대…식의약품 관련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제안

먼저 변 위원장은 식약청 정원 확대 및 조직개편을 주문했다.

그는 "현재의 식약청 직원들은 밤새 고생을 해도 인력이 부족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1400명의 현원을 최소 2000명 수준으로 늘려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직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인력이 인허가 업무에 소속되어 있어 안전관리와 사후관리가 미흡한 만큼, 획기적인 조직개편을 이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변 위원장은 식의약품과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의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13억 인구의 중국에서 단 1명의 식약청주재관이 유해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면서 "정보원 수를 늘여야 하며, 현지에 설립한 한국 식의약품 관련 기업과 함께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 위원장은 "식약청장이 현 상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또 다시 통곡할 날이 올 것"이라면서 "연속극 같은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능동적이며 이성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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