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차트업체 이기주의" VS "여력 안된다"

발행날짜: 2009-04-18 07:14:54
  • DUR시범사업 추진 놓고 의사회-업체 측 입장 엇갈려

DUR시범사업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양시의사회가 시범사업 불참입장을 밝힌 전차차트 업체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업체들 또한 "우리에게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며 반론을 펴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메디칼타임즈는 고양시의사회 남준식 정보통신이사와 불참키로 한 업체 관계자를 각각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남준식 정보통신이사 "업체들, 이익챙기기 너무해"

남준식 정보통신이사
남 정보통신이사는 현재 전자차트업체들이 불참이유로 제기하고 있는 시간적인 문제와 비용적인 문제에 각각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먼저 시간적인 문제에 대해 그는 "다른 의사들은 모르지만 전자차트 시스템에 대한 지식을 가진 입장에서 볼 때 업체들이 주장하는 시간적인 문제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DUR시범사업 시스템은 심평원이 1차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와 전자차트업체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해당 의료기관에 설치, 연동시킴으로써 진행되는 방식으로 업체 측의 주장처럼 장기간의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 아니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게다가 현재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63곳이 가입,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전자차트 업체가 인력부족 및 시간적인 이유를 들며 거부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업체들이 내세우는 명분은 '시기적인 문제'에 있지만 실상은 다른 곳에 있다고 본다"며 "결국은 이번 시범사업 추진에 따른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은 국가적인 사업으로 업체들의 이득만을 따지는 모습에 얄밉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불참 업체 중에는 대형업체도 포함돼 있어 이에 대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남 정보통신이사는 "업체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볼 것을 제안하고 싶다"며 조금만 의사들의 입장을 고려해줄 것을 당부하며 재차 시범사업 참여를 촉구했다.

A 전자차트 업체 "핑계 아니다. 현실적으로 참여 어렵다"

전자차트 업체 관계자들도 "우리도 할 말이 있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A전자차트업체 A씨는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로 시간적인 한계를 꼽았다.

그는 "외부에서 판단할 때는 프로그램 개발이라면 단순히 개발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한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는 기획, 개발을 거쳐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테스트, 문제에 대한 확인 및 수정, 설리, 관리까지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으며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이번 DUR시범사업 참여에 따른 개발소요시간을 따져본 결과 20일정도가 소요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복지부가 제시한 일정에 맞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4월 고시변경에 따라 업무가 과부하 상태에서 최근 탈크 파동까지 터지면서 더욱 바빠졌으며 아직도 금지의약품에 대한 업데이트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 다른 프로그램을 개발할 여력이 없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

또한 그는 이번 시범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복지부가 업체 측에 의료기관에 직접 찾아가 설치하고 설치에 대한 동의서를 별도로 요구하고 있으며 유지 및 보수가 발생할 때는 콜센터 지원도 업체의 몫으로 돌리고 있어 이에 따른 비용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까운 예로 예방접종사업에 따른 프로그램 개발 사업의 경우 기관 당 7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2만원이라는 비용은 현실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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