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가 11일 "EU상공회의소와의 리베이트 근절 서약식은 다국적사의 이익을 위해 개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협회는 이날 EU상공회의소와의 리베이트 근절 서약식 불참에 대한 병원계 입장을 내, " "의약품리베이트 근절선언에 의료계가 불참하는 것은 마치 리베이트 근절을 반대하는 것으로 몰아가는 것 같아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협회는 "제약업체와 의료기관은 의약품거래와 관련해 판매자와 구매자의 관계"라면서 "리베이트 근절 선언은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가 다국적제약업체들의 이익을 위해 개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EU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의약품거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윤리경영(리베이트 근절)선언에 공동서명하는 것은 의약품거래와 관련해 국제분쟁이 발생할 경우 거래당사자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리베이트 수수에 반대하며 근절을 위한 논의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히 논의해야할 일이지 갑자기 서약서에 서명을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면서 "문서화된 서명은 언제든지 국제적 갈등의 빌미가 될 수도 있는 만큼 법률적 검토를 거쳐 신중히 처리되는게 맞다"고 거듭강조했다.

협회는 "정부가 다국적제약산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EU상공회의소와 함께 윤리서약식을 공동주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복지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