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대기시간 너무 길어요" 국민들 불만

장종원
발행날짜: 2009-07-01 12:06:56
  • 응급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의료진 친절도는 개선

정부가 매년 응급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응급실 환경이나 진료대기시간 등의 핵심적인 부분의 개선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만20세 이상 성인 남여 2000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응급의료서비스 인지도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일 밝혔다.

세부항목별 응급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를 보면 응급실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률은 42.6%(57.5점/100점)로 2006년(25.1%), 2008년(38.8%)에 이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검사 대기시간, 입원/수술 대기시간, 진료접촉대기시간 등 응급실에서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쳤다.

검사대기시간은 22.1%가, 입원/수술 대기시간은 22.3%, 진료의 접촉대기시간은 27.3%가 불만족을 표했다.

복지부는 "대기시간의 경우 전년대비 개선 정도가 미미할뿐 아니라 절대적 만족 수준에서도 여전히 타 항목에 비해 낮았다"면서 "특히 대형병원을 이용한 경우 대기시간에 대한 불만족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의료진의 친절도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는데 간호사의 친절도에 61.3%, 의사의 친절도에 57.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국민들은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응급질환 발생시 상시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5%가 뇌졸중 입원·치료병원을, 26.3%는 심근경색 입원·치료병원을 모른다고 답했다.

정부가 중증응급질환 특성화 후보센터 76곳을 지정하는 등 이들 질환에 대한 응급치료 체계를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들은 이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것.

또 이번 조사에서 응급실 이용 경험자 중 최초 방문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경험이 있는 전원 경험률은 12.9%였다.

특히 대도시에 비해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전원 경험비율이 1.6배 높아 이들 지역의 응급의료체계는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119 및 병원, 민간 이송업체 등의 구급차 서비스 만족율 63.0%로 지난해 57.6%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종류별로는 병원 구급차 44.4%, 민간 이송업체 30.8%, 119 구급차 서비스 73.6%로 조사돼, 비용 부담이 없는 119 구급차 서비스의 만족율이 타 서비스에 비해 높았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민의 응급의료서비스 인지 및 만족 수준을 향상시키고 응급의료에 관한 제도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매년 대국민 응급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시행해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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