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구하기 힘들어" 응급질환 특성화센터 난관

장종원
발행날짜: 2009-07-13 12:40:35
  • 후보센터 점검, 11곳 인력기준 미비…J병원 사업 포기

정부가 추진중인 중증응급질환 특성화센터 사업과 관련, 의사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사업추진에 주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4일 복지부 등에 따르면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최근 중증응급질환(뇌, 심혈관, 중증외상) 특성화센터 후보센터인 총 97곳 중 37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후보센터를 지정하면서, 지정기준에 충족이 안된 병원들의 개선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중간점검 결과 지정기준 미충족병원은 총 12곳이었는데, 주요 사유는 인력기준 미비로 총 11곳이 해당됐다.

뇌, 외상, 심장질환 특성화 후보센터로 모두 지정된 C병원의 경우 응급의학, 신경외과, 성형외과 전문의를 지정기준에 맞추어 채용하지 못했다.

S병원도 성형외과 전문의 초빙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고, H병원 역시 응급의학 전문의를 구하려고 있으나 지원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중증외상 특성화센터의 경우 성형외과 전문의를 1인 이상 배치해야 하지만, 상당수 병원이 이들을 초빙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질환 특성화 후보센터로 지정된 J병원의 경우 진료팀 운용의 한계를 느껴 뇌질환센터 사업 포기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병원들은 성형외과나 응급의학과 전문의 규정을 완화하거나, 전공의 대체 투입 인정, 성형외과의사 외과의사로 대체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응급의료센터는 "지방병원의 경우 특성상 지원자가 없어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를 감안해 향후 특성화 후보센터 기준 마련시 취약지에 대한 별도의 대책마련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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