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내과교수 해임 사유는 병원 신뢰 실추"

안창욱
발행날짜: 2010-01-22 17:50:28
  • 유규형 교수 등 징계처분사유서 공개…의학계 반발 확산될 듯

[메디칼타임즈=] 건국대병원에서 해임된 심장내과 유규형, 한성우 교수가 건국대의 징계처분사유서를 공개하고 나섰다.

징계처분사유서에 따르면 건국대는 이들 교수가 송명근 교수의 CARVAR 수술법 부작용 사례를 발표하는 등 병원의 대외적 신뢰도를 실추시킨 점을 해임 사유로 제시해 앞으로 해임을 둘러싼 의료계의 반발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건국대병원에서 해임된 심장내과 유규형, 한성우 교수는 22일 법률 대리인인 이경권, 유창식 변호사(법무법인 대세)를 통해 ‘해임에 대한 담당 교수의 입장’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들 교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건국대에서 정확한 징계 사유를 밝히고 있지 않고 있어 많은 추측성 기사가 난무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이들은 “저희들이 유럽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의 부적절성 및 송명근 교수가 시술하는 CARVAR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해임의 원인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 교수는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란을 종식시킬 필요가 있어 건국대의 ‘징계처분사유서’ 상에 나와 있는 해임 사유를 밝힌다”고 밝혔다.

이들 교수가 공개한 ‘징계처분 사유 결정서 상의 징계사유 요약’에 따르면 피징계인들은 병원 내부의 문제를 외부에 유출하지 말라는 병원 측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2회에 걸쳐 식약청에 송명근 교수가 수술한 환자의 부작용 탄원서(실제로는 이상반응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명시했다.

또 건국대는 “피징계인들은 식약청의 답변을 받은 후에도 3회에 걸쳐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면서 “피징계인들의 이와 같은 사실이 동아일보에 2회 게재됨으로써 건국대병원의 대외적 신뢰도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했다”고 못 박았다.

징계처분사유서에는 이들 교수가 유럽흉부외과학회에 발표한 CARVAR 수술에 관한 내용이 전혀 언급돼 있지 않고 있으며, 수술 부작용 사례를 관련기관에 제출하고, 언론에 보도된 것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징계처분사유서만 놓고 보면 이들 교수가 유럽흉부외과학회에 CARVAR 수술 부작용 사례를 조작해 논문을 발표한 게 해임 사유라는 송 교수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다.

이에 대해 이들 교수는 “의사이자 학자들인 저희들과 송명근 교수의 의학적 견해 차이는 의학계 내에서 많은 의료인들의 참여를 통해 학문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저희들도 논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분명히 했다.

다만 이들 교수는 “이러한 사실이 저희들에 대한 학교법인의 해임 사유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환기시켰다.

징계처분사유서가 공개됨에 따라 건국대 징계에 대한 의학계의 반발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대한심장학회, 대한고혈압학회는 이들 교수가 의사로서 수술 부작용 사례를 보고한 것은 당연한 임무라며 건국대에 해임처분을 취소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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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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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서맘 2010.03.06 01:23:30

    환자들한테 피해를 주지맙시다
    저희어머니가 5년전에 한성우선생님한테 심장수술을받고 지금까지 한성우선생님한테만 아무부작용없이 잘받아왔는데 갑자기 어느날 그만두셨다는 애기만하시고 다른선생님한테 진료를 받으라고해서 정상만교수님한테 진료를 받았는데 정말 불친절하고 정말 한성우선생님이 다시 다른병원으로 옮긴다면 병원을옮겨야할거같아요..정말 한성우선생님 꼼꼼하고 친절하신교수님이셨는데 정말 병원가기가 싫다고 하시네요..한성우교수님 다른병원으로 옮기면 교수님 선배님한테여쭤보고 병원옮길수있게빨리 다른병원으로 가셨으면 좋겠어요..그리고 건대병원은 이제 신뢰할수없는 병원이 되었어요..

  • 엉뚱한 중앙일보 2010.01.24 12:17:30

    wwww
    qqq

  • 의미있는구절 2010.01.23 17:59:07

    중앙일보에서
    \"\"\"\"\"조직의 생존논리에 섭섭해 하지 마라\"\"\"\"\"

    “회사와 직장은 언제든 나를 내보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조직입니다. 조직의 생존논리에 대해 섭섭해하면 안 돼요. 오너가 아니고서야 능력이 안 되면 누구나 나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런 명백한 이론 속에서 사는 우리가 준비하지 않는 것은 본인의 인생과 가족 부양의 책임에서 일종의 직무유기에 해당합니다.”
    --여전히 ‘제2 인생’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그는 이렇게 얘기한다.
    “조직을 벗어나도 죽지 않습니다. 어디든 다 사람 사는 곳입니다. 인생을 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명심하세요. 안정된 보수를 받는 삶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안정처럼 위험한 것은 없어요. 매사 긴장감을 잃지 말고 자신이 가장 즐겁게,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목적을 확실하게 정하세요. 개인의 삶을 나라가 도와줄 수는 없습니다. 처지에 한탄하지 말고 위기를 기회로 즐겁게 받아들이세요.

    -----공병호 박사-----

  • 혹시 2010.01.23 17:30:08

    다른 사심은?
    세계적인 새로운 시술을 개발한 그 자체만으로 높이 평가 받아야하는 송명근 교수님의 수술법에 학자적 양심이라는 미명아래 치대는것은 아닌지? 미국이나 유럽의 교수의 개발이었어도 이리 용감할수 있었을까 묻고싶다.미비한점이있다면 보완하고 수정하여 개발자와 머리를 맞대는 방법은 없었는지.... 시기심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는지... 가까운 동료라고 평가절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지... 여기저기 찔러대는 노력을 보다 완벽한 수술법으로 정착할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노력으로 할수는 없었는지 묻고 싶다. 내 자신이 송 명근 교수님에게
    직접 수술을 받은 사람으로서.. 5년째이기에 관심이 갑니다.

  • MD 2010.01.23 11:22:19

    이제 건대에는 신뢰가 생기지 않는구나
    환자 전원은 절대 보내지도 말고 받지도 말아야겠다

  • 근데 2010.01.23 11:08:13

    건대가 그런데 였어? 논문맘에 안든다고 학자의 양심에 난도질을해?
    건대가 그러면서 클 수 있을까?

  • 어떤의사 2010.01.23 09:45:50

    건대병원에 무슨 신뢰?
    서울에 날고 기는 병원 쌔고 쌘데 무슨 건대 병원??

  • 왕따 2010.01.22 23:01:11

    근데
    잘못된것도 못본척 환자들 생명 안전 이런거 신경 안쓰고 그냥 눈치껏 살면 안짤리는데 ......

  • z 2010.01.22 21:24:20

    결론은 왕따에게 미운털 박혀서 쫓겨난거네
    왕따에게 밑보이더니, 괴씸죄로 걸렸구만.(1줄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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