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손 한번 더 잡아주는게 비결"

발행날짜: 2010-02-26 06:47:06
  • 성공병원탐방인천 바로병원

병원 전경
최근 관절·척추 병원계가 주목하는 병원이 있다.

열정과 패기 그리고 전문성으로 뭉친 바로병원이 그 주인공. 인천 북구에 위치한 이 병원은 150병상에 병상가동률은 95%, 하루 평균 외래환자수는 270명을 넘어 300명에 육박하며 한달 평균 수술 건수는 200건에 달한다.

의료진 4명(관절 2명, 척추 2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할 때 풀가동인 셈이다. 환자대기실은 늘 붐비지만 의료진 모두 환자 한명 당 10분 길게는 20분이라도 환자가 만족할 때까지 진료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오픈 이후, 이처럼 눈부시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바로병원의 비결 중 하나는 의료진의 구성에 있다.

젊은피 3인방 "인공·척추센터 주름잡겠다"

국립의료원 정형외과 관절경 센터 소장을 지낸 이철우 원장(41)과 인천 힘찬병원 정형외과 과장으로 활동 했던 정진원 원장(41), 또 상계백병원 척추센터에서 활약했던 이정준 원장(39)등으로 30대 후반, 40대초반의 젊은피 의사들이 뭉쳤다.

왼쪽부터 이정준, 이철우, 정진원 원장
이들의 인연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시절 선후배에서 시작해 바로병원으로 이어진 것. 세브란스병원 수련시절에도 함께 한 덕분인지 개원 이후에도 서로 호흡이 잘 맞는다.

여기에 최근에는 힘찬병원 신경외과 과장을 지낸, 척추센터에 김지헌 원장을 채용하면서 더욱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환자를 대할 때 보다 더 많이 설명하고 어르신들에게 손 한번 더 잡아드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철우 대표 원장은 "회진은 오전, 오후 하루에 2번씩 실시하고, 매주 수요일은 야간진료를 실시, 이는 환자수요가 늘어날 경우 요일을 확대해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한마디 말이라도 더 나누려고 한다"고 전했다.

"보다 새롭고 환자들이 원하는 서비스 모색"

관절 척추 병원계가 바로병원을 주목하는 결정적인 요소들이 몇가지 있다.

그중 수술에서 재활치료까지 가능한 원스톱진료가 그것. 이를 위해 입원실과 수술실 이외에도 JDI스포츠과학센터 등 필요한 시설을 갖췄다.

스포츠과학센터는 물리치료와는 달리 환자가 일상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더욱 높여줄 수 있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시설로 수술 후 재활치료까지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이철우 원장은 환자 한명 한명 진료에 정성을 다한다.
또한 양심진료를 한다는 것 또한 장기적으로 볼 때 긍정적인효과를 가져다준다. 즉, 환자들에게 가능한 수술치료보다 비수술적치료를 권한다.

비수술적치료의 다양한 접근을 위해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이 또한 '바로건강연구소'를 설치, 이곳에서 의학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지역이 인천인 만큼 송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깝다 보니 해외환자유치에 대해서도 다양한 접근을 모색 중이다.

해외의료진 또한 바로병원에 관심이 높다. 다음 달부터는 베트남에서 의료진 2명이 관절·척추 관련 연수를 받기위해 찾아올 예정이다.

여기에 수술실은 무균처리 된 곳으로 대학병원 수준의 무균실은 대학병원급 시설에 맞췄다.

이 원장은 "환자 라포는 수술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진료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상담을 한다"고 말했다.

"환자에게 감사…사회환원으로 보람을"

사회환원에 대한 의지도 바로병원의 차별화 요소다. 바로병원은 개원초기부터 사회환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바로병원은 화환 대신 쌀을 받아 이를 지역 내 어려운 가정에 전달했다. 또 얼마 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활발한 사회환원사업을 위해 '바로나눔 사회사업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 원장은 "환자가 우리 병원을 찾아준다는 것에 늘 감사함을 느끼고, 사회에 더 많이 환원할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하는 게 우리의 계획"이라며 "부를 축적하기 보다는 환자들에게 바른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등 각지에 분점 목표…질 유지 초점"

바로병원의 수술실은 대학병원급의 시설을 완비했다.
바로병원의 역사는 이제 시작됐다. 그러나 향후 서울 등 전국 각지에 분점을 낼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다만 수술의 질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는 네트워크 형태는 피할 생각이다. 분점 형태를 유지하며 진료 전문성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것.

이 원장은 "현재 개원규모가 인공·척추센터에 가장 적절하다"며 "안정화되면 서울을 시작으로 분점 개원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절·척추하면 '바로' 생각나는 병원,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병원이 되고 싶다"며 "환자 대상 웃음치료 등 다양한 강좌를 마련, 환자들에게 병원 진료를 받았던 시간들이 악몽이 아닌 즐거운 경험으로 남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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