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세금 지원 타당성 논란…"적자부터 해결해야"
최근 경북대병원을 시작으로 경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국립대병원들이 잇따라 제2병원 설립을 추진하자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만성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에서 수 천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받아 제2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이치에 맞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16일 병원계에 따르면 현재 제2병원을 설립하거나 증축공사를 진행중이거나 계획중인 국공립병원은 경북대병원, 경상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5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달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의 신관 증축공사에 들어갔으며 경북대병원도 500병상 규모의 칠곡병원을 건립중이다.
또한 경상대병원은 창원시에 제2병원을 짓기로 결정하고 국비 지원을 신청해놓은 상태이며 전북대병원은 새만금 지역에, 충남대병원은 당진에 병원을 짓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중이다.
이같은 국공립병원들의 몸집 키우기에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은 대다수 병원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은 2008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1372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상태다. 또한 충남대병원도 부채가 945억원에 이르고 있다.
부채뿐 아니라 누적적자액도 상당하다. 충남대병원의 경우 2008년 말 현재 415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비록 2008년에는 27억원의 흑자를 내며 적자행진을 멈추기는 했지만 누적적자를 해소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전북대병원도 지난 2003년 1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래 2004년에는 23억, 2005년에는 16억, 2006년에는 38억, 2007년에는 3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실적이 그리 좋지 못하다.
이처럼 대다수 병원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병원 신축을 추진하고 나서자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현재 경상대병원은 창원에 제2병원 설립을 위해 2000억원에 달하는 국비지원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총 3000억원의 공사비 중 경상대병원이 마련한 돈은 불과 1000억원이 되지 않는 상황. 결국 70%가 넘는 돈을 세금으로 채워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이들 병원들도 할말이 있다. 3차병원이 없는 의료 취약지역은 국립대병원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적자를 내는 이유도 경영능력 때문이라기 보다는 국립대병원으로서 국가 사업을 떠맡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반박이다.
A대병원 관계자는 "사실 사립대병원처럼 암센터, 건진센터 등 돈이 되는 진료과목에 집중하면 국립대병원도 흑자를 내기 어렵지 않다"며 "하지만 국립대병원으로서 해야할 일이 있기에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감당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제2병원 설립 예정지역은 최근 통합시로 출범하며 인구가 100만이 넘지만 3차의료기관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으로 병원을 설립하는 측면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도 "방만 혹은 무책임한 경영으로 적자가 난다면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겠지만 국립대병원이라면 당연히 흑자가 나서는 안되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이 아니겠냐"고 전했다.
만성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에서 수 천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받아 제2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이치에 맞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16일 병원계에 따르면 현재 제2병원을 설립하거나 증축공사를 진행중이거나 계획중인 국공립병원은 경북대병원, 경상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5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달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의 신관 증축공사에 들어갔으며 경북대병원도 500병상 규모의 칠곡병원을 건립중이다.
또한 경상대병원은 창원시에 제2병원을 짓기로 결정하고 국비 지원을 신청해놓은 상태이며 전북대병원은 새만금 지역에, 충남대병원은 당진에 병원을 짓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중이다.
이같은 국공립병원들의 몸집 키우기에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은 대다수 병원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은 2008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1372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상태다. 또한 충남대병원도 부채가 945억원에 이르고 있다.
부채뿐 아니라 누적적자액도 상당하다. 충남대병원의 경우 2008년 말 현재 415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비록 2008년에는 27억원의 흑자를 내며 적자행진을 멈추기는 했지만 누적적자를 해소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전북대병원도 지난 2003년 1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래 2004년에는 23억, 2005년에는 16억, 2006년에는 38억, 2007년에는 3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실적이 그리 좋지 못하다.
이처럼 대다수 병원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병원 신축을 추진하고 나서자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현재 경상대병원은 창원에 제2병원 설립을 위해 2000억원에 달하는 국비지원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총 3000억원의 공사비 중 경상대병원이 마련한 돈은 불과 1000억원이 되지 않는 상황. 결국 70%가 넘는 돈을 세금으로 채워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이들 병원들도 할말이 있다. 3차병원이 없는 의료 취약지역은 국립대병원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적자를 내는 이유도 경영능력 때문이라기 보다는 국립대병원으로서 국가 사업을 떠맡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반박이다.
A대병원 관계자는 "사실 사립대병원처럼 암센터, 건진센터 등 돈이 되는 진료과목에 집중하면 국립대병원도 흑자를 내기 어렵지 않다"며 "하지만 국립대병원으로서 해야할 일이 있기에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감당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제2병원 설립 예정지역은 최근 통합시로 출범하며 인구가 100만이 넘지만 3차의료기관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으로 병원을 설립하는 측면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도 "방만 혹은 무책임한 경영으로 적자가 난다면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겠지만 국립대병원이라면 당연히 흑자가 나서는 안되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이 아니겠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