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의사회(회장 김제형)가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는 진료과 간- 진료과 내부의 갈등과 이해관계 조정을 위해 갈등 조정 협의체를 만들어 지역 개원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6일 지역 개원가에 따르면 대구시의사회는 지난해부터 도 의사회장과 도내 각과 개원의협의회장이 참여하는 '바른의료실천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는 진료과 내부에서 발생하는 의료광고 문제와 진료과 간 영역침범 등 지역의사회 회원 간 갈등을 자율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만약 자율조정에 실패하면 다른 외부의 힘을 빌려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진료영역 간 갈등 조절기구 운영은 개원가에서는 첫 시도다.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 성열오 회장은 "피부과는 타 진료과의 영역침범 피해가 가장 심각한 분야"라며 "협의체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대구시의사회 김제형 회장은 "원칙을 잘 지키는 회원이 잘사는 의료계를 만들자는 취지로 협의체를 만들게 되었다"며 "각 과 개원의협의회의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은 갈등 조정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모임을 갖고 있지만 향후 정기적인 모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