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꿈의 암 치료기' 나온다

발행날짜: 2010-12-20 06:47:41
  • 2015년 개발 목표…"성공시 막대한 부가가치"

국내 연구진이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산화 작업이 한창인 중입자 가속기
중입자 가속기는 설치비용만 2000억이 넘는 초대형 치료기로 세계에 10대 내외밖에 보급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개발에 성공할 경우 막대한 부가가치가 예상된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종인 의학원장은 19일 "2015년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사이클로트론을 국산화 한 개발능력이 있는 만큼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005년 한국형 사이클로트론을 개발한만큼 중입자 가속기를 국산화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의학원은 지난 2005년 한국형 사이클로트론인 'KIRAMS 13'을 개발해 화제가 됐었다. 현재 'KIRAMS 13'은 조선대에 건립된 광주·전남지역 싸이클로트론 연구소와 경북대에 설립된 대구·경북 싸이클로트론 연구소에 설치돼 있다.

또한 미국 마이애미 대학병원에 수출됐으며 칠레,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카자흐스탄과도 기술이전 계약 등을 맺어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의학원은 사이클로트론 가속기 개발 경험을 살려 중입자 가속기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중인 중입자 가속기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원형 가속기.

의학원은 현재 2015년 경이면 중입자 가속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상당 부분 연구가 진행돼 핵심기술을 확보한 만큼 5년 정도면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만약 중입자 가속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할 경우 막대한 부가가치가 예상된다.

현재 중입자 가속기는 설치 비용만 22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치료기다. 거기에 1년에 유지비용만 100억원대가 들어간다.

더욱이 세계적으로 보급 대수가 10여대 밖에 되지 않아 향후 판로를 구축하는 등 사업성도 보장돼 있는 상태다.

실제로 국산화에 성공한 사이클로트론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만 1000억불, 즉 1조원이 넘는다. 중입자 가속기의 경우 이보다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국산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

중입자 치료기는 가속된 중입자를 이용, 높은 전리를 일으켜 암세포의 DNA를 직접 절단하는 치료기로 그 효과가 탁월해 차세대 암치료기로 각광받고 있다.

감마나이프 등 기존 방사선기기등은 DNA 합성기에는 감수성이 낮고 분열기에는 높지만 중입자는 세포내의 DNA에 직접적으로 손상을 주기 때문에 모든 암세포 주기에 치사 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종인 의학원장은 "의학원이 50년이 넘게 쌓아온 연구 노하우와 국산 사이클로트론을 만든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형 중입자 가속기 개발도 빠른 시일내에 성공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